[대전 광역의원 전력분석-동구] 시의원 출신들의 재도전 성공할까?
[대전 광역의원 전력분석-동구] 시의원 출신들의 재도전 성공할까?
남진근, 윤기식, 안필응 등 재선 도전... ‘전격 공천’ 이종호, ‘이장우 특보’ 경쟁 합류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5.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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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중요한 투표다. 각 정당별 광역의원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광역의원 후보의 경우 ‘정치신인’들의 도전과 현역 의원 및 정당인의 대결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대전 광역의원 후보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 동구 지역 광역의원 선거 구도는 시의원 출신의 재도전과 이에 맞서는 신인들의 대결이다.

(출처=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남진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송인석 자유한국당 후보

남진근 전 시의원과 송인석 전 이장우 특보의 경쟁

제1선거구(중앙동, 신인동, 효동, 홍도동, 삼성동, 산내동)에서는 시의원 출신 남진근(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회의원 특보 출신 송인석(48) 자유한국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진근 후보는 제6대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동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했다. 30년 넘게 동구에 거주했고 오랜 당직생활과 시의원으로서 지방정치 활동 경험이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대전광역시 원도심 재생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배재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등 전문지식과 행정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송인석 후보는 이장우 국회의원 특보, 대전시당 청년일자리창출위원장 등을 거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비례대표 2번으로 선거에 나섰지만 정당 득표율에서 1.41%p 뒤져 낙선했다. 이후 특유의 준비성으로 다듬어진 지역밀착형 정책을 구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홍도육교 지하화 조기 완료, 철로변 내 주차장·공원조성, 이사동 한옥마을 추진, 산내 도서관 유치, 국제화센터 재개관, 가오동길 확장 조기 마무리 등이 있다.

(출처=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이종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상래 자유한국당 후보, 윤기식 바른미래당 후보

‘파격 공천’ 이종호, ‘이장우 효과’ 이상래, ‘뿔 난’ 윤기식

제2선거구(판암1동, 판암2동, 용운동, 대동, 자양동, 대청동)는 이종호(60)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상래(56) 자유한국당 후보, 윤기식(57) 바른미래당 후보가 각각 출마한다.

이종호 후보는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의장, 전국택시노동조합의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가로, 지난달 6일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제2선거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시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이던 윤기식 후보가 이 후보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종호 후보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강행한 만큼 그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러나 과거 폭력 전과가 3건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 이장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사회복지사인 이상래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으나, 동구에서 이장우 의원의 입지가 강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높은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유총연맹 동구지회장, 여의도 연구원지역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동구 발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인물로, 주차대란 해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등을 강조하고 있다.

윤기식 후보는 5대·6대 동구의원, 제7대 대전시의원 등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보수세가 강한 동구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한 정치인으로 굳은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달 이종호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파격 영입으로 공천 과정에서 낙마하자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친정인 민주당과의 경쟁 가도를 달리게 됐다.

그는 민주당 탈당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단 한 번도 당을 바꾸지 않고 지역과 당에 헌신해왔는데, 동구에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해 충신을 저버렸다”고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윤 후보의 필승 각오가 어느때보다 강력하다는 전언이다.

(출처=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윤종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국 자유한국당 후보, 안필응 바른미래당 후보

‘2전3기’ 윤종명, ‘젊은 정치’ 정명국, ‘3선 도전’ 안필응

제3선거구(가양1동, 가양2동, 용전동, 성남동)에는 윤종명(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명국(42) 자유한국당 후보, 안필응(57)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어울림 대표이사인 윤종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전 가양2동 주민자치위원장, 동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1995년과 2007년 두 차례 대전시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충북대 산업대학원 건설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윤 후보는 30년 이상 건설업에 몸담아 온 만큼 원도심 환경 개선,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장우 국회의원 특보를 지낸 정명국 후보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젊은 시절을 이겨낸, 자수성가한 케이스로, 20년 가까이 동구에서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정 후보는 “산전수전 다 겪었고 일도 해볼 만큼 해 봤다. 젊은 추진력과 나름의 노하우를 살려 빠른 결정과 판단력으로 열심히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벤처기업 CEO 출신 안필응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해 시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선진당이 흡수 통합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당초 동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되면서 현역 구청장인 한현택 청장과 한솥밥을 먹게 돼 구청장 출마를 포기했다. 시의원 3선 당선에 도전하는 만큼 그동안 쌓은 경험과 입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가도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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