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자치구 전력 분석-대덕구] 현역구청장 대 시민운동가 진검승부
[대전 5개 자치구 전력 분석-대덕구] 현역구청장 대 시민운동가 진검승부
민주당 박정현 대 한국당 박수범… 보수세 강하지만 민주당 훈풍 무시 못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5.0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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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대전 대덕구청장에 출마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소속 박수범 현 청장. 사진은 국회 의석 수 순.
6‧1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중요한 투표다. 
각 정당별로 구청장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장점과 경쟁력을 내세우며 40여 일간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대덕구에서 보수 명맥이 이어질지, 아니면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 대덕구청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소속 박수범 현 청장과 시민운동가 출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박수범 청장은 지난 4년 간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구축, 재선을 노리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이다.

박 청장으로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데다, 양자대결로 표가 분산될 위험도 적어 어깨가 한결 가볍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대덕구가 더불어민주당 무풍지대라 여겨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대덕구 전체가 보수 지역이라곤 단언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박 청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송촌동과 법동 등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밀렸다.

전임 청장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덕구)의 강한 이미지를 극복해야한다는 것도 과제로 손꼽힌다. 일각에선 이를 근거로 “박 청장이 지난 4년 간 보여준 게 없다”는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정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후보는 시의원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출신답게 대덕구에 산적해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청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도 박정현 후보는 66.5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여성 가점 25%를 받았다하더라도 박 후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야 5개 구청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으로 신선함을 어필하고 있다. 여성 이미지를 앞세워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 민심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이동 등을 거론하며 과연 대덕구의 민심을 얻어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의원 시절 서구를 지역구로 삼다가 대덕구청장에 도전한 박 후보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지난 해 5월 출마 선언 당시 같은 당 지역위원회마저도 “박 의원의 갑작스런 출마선언은 너무나도 뜻밖”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대덕구가 주 활동 무대가 아니었기에 인지도가 낮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대덕구청장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가 뚜렷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덕구가 보수 지역이라곤 하나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무시할 순 없다. 더불어민주당 훈풍이 대덕구에서 얼마나 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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