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양승조(59)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안희정 전 지사의 대표적인 도정 실패 사례를 정면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정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민선7기의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특히 양 후보가 당선될 경우 조직개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양 후보의 21일 일정은 이 같은 의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현장을 찾아 ‘당진 땅 되찾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양 후보는 이 자리에서 “도지사가 된다면 당진시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빼앗긴 땅을 반드시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지사로서 법적·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TF팀보다 격상된 전담팀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앞서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15년 4월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총 96만2350㎡ 중 28만2760㎡를 당진시 관할구역으로, 나머지 67만9589㎡는 평택시 관할구역으로 의결한 바 있다.
이 사태는 안 전 지사의 최대 실정이자 도정 사상 최악의 치욕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 후보는 또 서산을 거쳐 태안으로 이동 “안면도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관광개발 방향을 전부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안면도를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1991년부터 추진돼 왔고, 안 전 지사의 재임 시절 개발 방식을 변경해 추진해 왔음에도 실패했는데, 이를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민간사업자를 국내 기업으로 한정 짓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 중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며 발을 넓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후보는 특히 안 전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혁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을 통해 구체적인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9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3농혁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언급한 뒤 “8년 가까이 펼쳐 왔지만 농민의 삶이 얼마나 개선됐고, 소득이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실적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며 “그 정신은 계승하되 보완해야 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진 땅 되찾기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민선7기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3농혁신의 경우 종합적이고 면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