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의 발걸음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특히 승자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이른바 ‘격전지’의 표심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대전의 경우 각각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 지역인 동구장·대덕구 구청장 선거가 접전으로 분류된다. 충남은 현직 구속사태가 벌어졌던 천안과 자유한국당 집권지역인 공주·서산·태안, ‘미투’ 사태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고향인 논산과 계룡·금산의 표심이 궁금하다. |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전통적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전 동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훈풍이 감지됐다.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 실시한 동구청장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7%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성선제 자유한국당 후보가 20.9%, 한현택 바른미래당 후보는 16.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황 후보는 차기 동구청장 당선 가능성에서도, 후보지지 강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의 후보자 선택 기준은 ‘소속정당’이 가장 많았다.
황 후보는 동구지역 3개 선거구와 연령대, 성별에서 모두 다른 후보들을 따돌렸다.
1선거구 51.8%, 2선거구 50.9%, 3선거구에서 49.1%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도 19-29세 48.3%, 30-39세 66.9%, 40-49세 67.2%, 50-59세 43.1%의 선택을 받았다. 40%대 이하를 기록한 연령대는 60세 이상(37.7%) 뿐이다.
성별 지지도에서도 남성(50.3%), 여성(51.2%) 모두 50%를 상회했다.
성 후보는 2선거구와 3선거구에서 각각 21.8%와 25.5%,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50-59세(27.7%)와 60세 이상(26.3%)에서 20%를 넘어섰다. 성별에서는 남성 20.4%, 여성 21.3%를 기록했다.
한 후보는 3개 선거구에서 10% 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가 8.8%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에서 24.0%로 가장 높았다. 성별 조사에서는 남성 18.8%, 여성 14.8%의 표심을 얻었다.
‘차기 동구청장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도 역시 황 후보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성 후보는 2위 자리를 한 후보에게 내줬다.
황 후보 47.5%, 한 후보 23.3%, 성 후보 18.0%, 잘 모름 11.2% 순이었다.
투표 당일인 6월 13일에도 선택한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어본 ‘후보지지 강도’ 조사에서도 황 후보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황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262명 중 83.1%는 ‘지지후보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체 가능성’을 선택한 비율은 15.9%에 그쳤다.
성 후보의 경우는 그를 선택한 105명의 80.3%가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교체 가능성’은 17.2%.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택한 85명 중에서는 66.3%가 투표 당일에도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8.9%는 교체가 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
응답자들의 후보자 선택 기준은 ‘소속정당’ 비율이 29.2%로 가장 높아, 더불어민주당의 훈풍을 감지케 했다.
뒤를 이어 ‘도덕성과 품성’ 17.8%, ‘정책과 공약’ 14.6%, ‘정치적 경험과 배경’ 11.9%, ‘지역기여도’ 10.7%, ‘인물’ 8.3%, ‘당선 가능성’ 3.4%, 기타 1.8%, 잘 모름 2.3%다.
정당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52.0%로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이 21.9%, 바른미래당이 5.9%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3.6%, 민주평화당 3.4%, 기타 정당 1.5% 순이었다. 무당층은 11.7%였다.
이번 조사는 대전 동구지역(올 4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림가중)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p)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8%(총 1만 3302명 중 508명 응답 응답 완료, 무선가상번호 전화조사 6.5%, 유선 RDD 전화조사 2.4%)이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 표집방법은 무선 60%, 가상번호 프레임·유선 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 방식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