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마라톤으로 다져진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8개월 만에 휴가를 떠난다.
20일 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지사는 오는 8월 16일(말복)부터 처서 전날인 22일까지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양 지사는 지난 1월 4일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의 쉼도 없이 강행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막바지에는 측근들이 “제발 하루만 쉬시라”고 강력 요청했지만 “무슨 소리냐?”고 발끈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양 지사를 수행했던 인력들은 초죽음이 됐을 정도라고 한다.
양 지사는 취임 직후에도 폭우와 태풍 등 각종 재난을 비롯해 도정 상황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충청권 출신 명사들의 모임 백소회(백제의 미소)에 참석하고 내려오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지사는 당초 휴가를 갈 생각이 없었으나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지사께서 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 실‧국장을 비롯한 나머지 직원들 모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쉬는 것도 도민을 위한 일”이라며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궁 부지사 역시 대서인 7월 23일부터 중복인 27일까지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취임 이후 외부 일정이 워낙 많았고, 내부에서도 각종 접견과 보고 등 일정이 너무 빡빡해 ‘저러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양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 구체적인 휴가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어딜 가시든 사모님(남윤자 여사)과 함께 하실 것으로 안다”며 “선거 전에 약속한 일정이 있으셔서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