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정보나열은 ‘감동 無’… 측정 가능한 언어 사용하라
단순 정보나열은 ‘감동 無’… 측정 가능한 언어 사용하라
민광동의 거꾸로 보는 취업전략 ㅣ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서술법 ①
  • 민광동
  • 승인 2012.07.1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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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자의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한 독자의 지원동기를 각색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연구해보자.

<예시>

장사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팔았다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형성과 고객의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끊임없이 고객만족을 추구해야 합니다.

(중략)

oo기업은 전국단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고객 중심적인 oo기업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소비자의 삶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 언제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서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내용의 적절성을 따지기 전에 일단 위의 지원동기 서술은 문장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다. 마치 학창시절 작문숙제를 위해 억지로 문장을 늘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첫 문단을 다음과 같이 바꾸면 어떨까?

장사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고객감동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물건을 팔았다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형성과 고객의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끊임없이 고객만족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제 서술내용으로 넘어가보자. 위의 내용은 지원동기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지원분야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나열하고, 지원회사에 대한 장점을 나름대로 기술했다. 하지만 정보의 원천을 살펴보자. 내용을 보면 홈페이지의 내용을 정리해서 자기소개서에 기술했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정보의 나열은 인사담당자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입장을 한번 바꿔보고 생각해보자. 내가 수천 장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우리 회사 홈페이지의 내용을 또 읽고 싶을까?

그렇다면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는 어떻게 기술해야 효과적일까?

일단 문장 서술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

(1)추론과 판단을 피하고 사실을 말한다.

예시) 저는 매우 성실합니다. 저는 지난 일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일기를 써왔습니다. 제가 입사할 수 있다면 동료들과 선배들로부터 배운 모든 업무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2)측정이 가능한 언어를 사용한다.

예시) 저는 인간관계가 좋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863명의 전화번호가 있고, 그 중 79명이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게 된다면, 더욱 더 많은 전문분야 관련 인맥을 형성하여 맡은 업무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와 같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은 위와 같이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바꾸어 표현해야한다. (이는 문장을 서술할 경우만이 아니라, 면접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서두에 언급하였듯 기초적인 문법사항을 다듬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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