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대전지역 주요 가전매장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전매장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장 당 TV/AV(홈시어터)는 평균 36.7대를, 컴퓨터/노트북은 평균 29.9대를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매장의 영업 전략임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수의 가전기기를 시연용으로 켜놓으면서 아까운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대상 10개 매장 중 5개 매장은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26℃ 이상을 유지하지 않고 있었으며, 조도 측정결과에서도 조사대상 10개 매장의 평균조도가 1825.8룩스(Lux)로 한국산업규격의 가전매장 조도기준 1500룩스(Lux)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매장은 조도기준 최고치의 2배 이상을 상회하는 3010룩스(Lux)에 달하기도 해 본사(매장)의 에너지 사용 관리규정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였다.
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이번 조사에서 향후 에너지절약에 참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10개 매장 중 9개 매장이 참여할 의사를 밝힌 만큼, 이후에 본사(매장)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실내적정온도 유지, 과도한 조도 낮추고 불필요한 곳은 소등하기, 전력피크시간대에 전기 사용 자제, 매장 전면등 일몰시 작동, LED조명 교체 등의 실천 활동을 함께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시연용 가전기기 사용 줄이기를 위해 향후 업체의 자발적 협약을 이끌어내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매장에 대한 구매 확대 등 시민들의 의식변화를 촉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본부의 에너지절약 민간단체 협력 사업인 ‘에너지과잉 낭비 실태조사 및 정책개선활동’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