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완연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도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공원에선 갈 길 먼 펫티켓에 ‘반려동물 갈등’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대전 서구 보라매 공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목줄이 풀린 채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 견주는 개에 목줄을 맨 채로 함께 산책하고 있었지만, 다수의 개가 목줄 없이 뛰어노는 탓에 일부 시민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6살 아이와 함께 외출에 나온 이모(34) 씨는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공원에 나왔는데, 풀려있는 개가 혹시나 아이를 물까 염려돼 안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개와 함께 외출할 때 목줄을 매지 않으면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모든 반려견은 외출 시 목줄을 매야 하지만, 여전히 견주들은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말티즈와 함께 산책을 나온 견주 김모(24) 씨는 “오랫동안 산책을 못시켜줘 목줄을 풀어줬다”며 “하지만 말티즈 같이 작은 개도 목줄을 매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공원에서는 목줄 없이 뛰노는 개들 사이로 사람을 향해 무섭게 짖어대는 개도 볼 수 있었다.
일부 견주의 몰지각한 '펫티켓'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공원에서는 개의 배설물도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견주 최모(45) 씨는 "일부 견주들의 '나몰라라'에 법을 지키는 견주들이 피해를 본다"며 "강화되는 법 만큼, 반려인들의 의식도 강화돼 성숙한 반려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 이해를 못하겄다.
뜻이나 알고 나불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