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감염경로 윤곽 드러나나… "수도권과의 연결고리 발견"
대전 감염경로 윤곽 드러나나… "수도권과의 연결고리 발견"
51번·60번, 확진 전 수도권 방문 이력 확인
대전 코로나19, 수도권과 같은 GH그룹 바이러스로 분석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7.0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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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그간 오리무중이던 대전 집단감염 경로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지표환자에 대한 다각적인 동선 파악 등을 종합해봤을 때 지역에서 유행한 코로나19는 ‘수도권 발(發) 전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재확산 초반 당시 꿈꾸는교회와 다단계 방문판매업 확진자들의 경로는 별개로 구분됐으나, 이 둘의 역학적 연관성도 확인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5월 이후 집중된 수도권 집단감염 확진자들과 대전 확진자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GH그룹으로 규명됐다”며 “또 GPS를 통해 지표환자들의 동선을 확인했을 때 수도권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대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GH그룹으로 규명돼

앞서 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지역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지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H형으로 밝혀졌다. 이 유형은 초기에 유행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종 바이러스다.

대전보다 먼저 발발된 이태원 클럽,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최근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 등까지 모두 해당 바이러스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국장은 “대전 바이러스 분석 결과 수도권에서 유행하던 GH형이기 때문에 수도권과의 연결고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사진=대전시 제공

꿈꾸는교회 발 감염자인 51번, 먼저 수도권과의 연결성 확인돼

시는 확진자들의 진술, GPS,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으로 다각적으로 동선을 파악했을 때 당초 수도권과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51번 확진자 A 씨를 주목했다.

A 씨는 서구 만년동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으로, 당초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발 감염자로 파악됐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확진 판정 전 시점인 6월 6일에 경기 광명시에서 안산 24번·28번 확진자를 접촉했던 이력이 드러났다.

이에 앞서 안산 28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79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A 씨는 광명 방문 전날엔 서울 구로구 한영캐슬시티를 찾았다. 이곳에서 서울 1007번과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1007번은 리치웨이 중국동포교회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는 꿈꾸는교회에서 47·48번 목사 부부, 궁동 미용실에서 미용실 원장인 59번을 비롯해 57번, 62번, 68번과 접촉했다.

이 국장은 “A 씨는 해당 미용실을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이 미용실은 다단계 방문판매 등 업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60번 환자, 수도권 여러 차례 방문 이력

시는 또 한 명의 지표환자로 60번 확진자 B 씨를 선정했다.

B 씨는 유성구 반석동에 살고 있는 50대 남성으로, 다단계 방문판매업 공간으로 추정되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도니마켓 사무실 운영자다.

이 남성은 5월 18일부터 21일, 23일, 28일, 6월 1일까지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 수지빌딩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빌딩에선 코인 다단계 설명회가 진행됐다.

당시 설명회에 B 씨와 62번, 계룡 3번 등 총 세 명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같은 차를 타고 다녀왔다.

이 국장은 “당초에 계룡 3번 환자는 우리 시 전자타운을 방문해서 감염이 됐다고 소개가 됐는데, 이미 B 씨와 62번과 같이 서울을 다니면서 감염이 됐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에서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매개로 발생한 확진자 수는 약 5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반에 별도로 규정되던 꿈꾸는교회 발 세 명을 포함하면 총 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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