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저 이번 주말 재혼합니다..."
대전에 사는 A씨는 지난주 친구로부터 재혼한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한참 동안 서로 연락이 없던 친구였기에 놀라 전화해보니 '재혼하지도 않으며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다. 잠시 후 A씨에게도 지인들로부터 재혼하느냐는 전화가 폭주했다.
확인 결과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메세지에 포함됐던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됐고, 악성코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재혼한다는 문자와 함께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URL을 함께 실어 재 배포된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악성코드가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문자 발신사이트 등을 통해 무작위로 발신됐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뒤 감염된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인들의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세지를 이용해 배포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문자가 아닌 지인에게 온 문자이기에 안심하고 열어본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캅’앱 - URL에 숨겨진 악성앱 탐지 및 URL 관련 서버국가 탐지
대전경찰청은 스마트폰 스미싱이나 파밍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경찰청에서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과 '경찰청 폴-안티스파이'앱 설치를 추천했다. ‘경찰청 사이버캅’는 앱은 URL에 숨겨진 악성앱 탐지 및 URL 관련 서버국가 탐지 기능이 있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접수 된 범죄 관련 전화번호로 전화나 문자메세지가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표출시켜 피해를 막아준다.
물품 거래시에도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번호인지 여부를 검색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며, 신규 스미싱 수법 경보 발령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공지사항도 푸쉬 알림방식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 스파이앱(55종)을 검색 탐지 삭제
또한 최근 타인의 스마트폰의 음성, 문자메시지, 사진 등을 훔쳐볼 수 있는 기능의 스파이앱이 개인 스마트폰에 무단 설치돼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사생활이 감시당하는 등 심각한 사생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 개발해 무료배포 중인 '경찰청 폴-안티스파이'는 55종의 주요 스파이앱 설치 유무를 판단하고 삭제해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사이버캅’과 '경찰청 폴-안티스파이'앱을 설치하고 설치스마트폰 사용수칙을 잘 지키면 소중한 개인정보와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