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영동군이 도내 최초로 보급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동군 용산면에 홀로 사는 A씨(85·여)가 갑작스럽게 복통이 오자 “살려줘, 도와줘”라고 외쳤고 Aㅣ스피커가 이를 인식해 보안업체에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문자를 확인한 보안업체 직원이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 됐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한 건 처음이지만, 아리아(인공지능 스피커)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 탈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고 보건소에서 수시로 안부전화가 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6일 영동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손녀가 감사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의 손녀는 감사글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해 주신 영동군에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보건소 분들께 참으로 감사해 하십니다”라고 올렸다.
한편 군은 4200만 원을 들여 치매노인과 경도인장애인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보급해 정서케어와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치매검사와 예방을 위한 ‘두뇌톡톡’ 프로그램과 복약안내, 긴급 S0S 등 생활에 필요한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사용한 날짜와 기록 등을 통계데이터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군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은 수시로 대상가정을 찾아, 기기 사용법과 건강관리법을 안내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활력과 웃음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군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최신기술을 접목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선제적 도입 후, 체계적으로 군민들의 건강을 살펴, 군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