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개발 새 청사진, 빠르면 상반기에 나온다
안면도 개발 새 청사진, 빠르면 상반기에 나온다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5.0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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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시끄럽다. 26년 전부터 시작된 안면도관광지 개발이 최근 또다시 주춤거리고 있는 탓이다. 물론 대형사업인만큼 계획대로 추진되고 성공적인 성과까지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공영개발에서 민자개발로 전환한 뒤 사업자만도 벌써 5번이나 바뀌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굿모닝충청이 안면도관광지 개발을 긴급진단 해보고 앞으로 대형 사업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 안면도.
[긴급진단 안면도 개발] 3. 안면도 관광지 개발 새로운 구상은 언제쯤

[굿모닝충청 최재근 기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상실로 새로운 구성에 들어간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2일 의미심장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하나는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의 관점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개발 계획 수립이다.

안희정식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단순히 지역 개발에 국한하지 말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속에서,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비전과 추진 방향을 찾아보자는 주문이다.

충남도가 앞으로 내놓을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충남도는 현재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 개발사업이 번번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안면도 개발방식은 4차례나 바뀌었다. 1997년 11월부터 2001년 6월까지는 안면도관광개발(주)를 통한 도 직접개발 및 공영개발 방식이었으나 개발 실적이 없어 안면도관광개발(주)의 청산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2002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에 대비해 1999년 시설용지별 매각을 통한 지구별 분할 개발에 돌입, 롯데오션캐슬리조트를 건립했지만 전체 개발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어 2000년부터 2003년에는 알 라스르 사와의 협약을 통해 전체 부지매각 개발방식으로 전환했으나 협약 이후 투자가 지연되고 투자 이행금 미납으로 협약이 해지되면서 2005년 7월 28일 새로운 개발방식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수의 계약에 의한 도유지 전체매각을 골자로 한 종합개발 방식으로 변경, 오늘에 이르렀다.

충남도는 이 같은 개발방식이 실패한 원인을 일차적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의 증대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토지매입비, 이행보증금 등 초기 투자비용 과다 및 대규모 일괄개발에 따른 리스크 부담, 공모조건 당시와 달라진 개발여건 등으로 경제성이나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규모 관광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관광객 등 외부수요와 외국투자자본 유치 등 필수적인 요소 등을 고려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망인 안면도가 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안한 최적의 개발방향과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분석 속에서 충남도는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안 지사가 주문한 두 가지 원칙을 토대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안사구 복원과 낮은 구릉 및 해변과 조화로운 시설배치 등 안면도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한 ‘친환경적’ 개발과 전문가-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개발이행 담보를 위한 이행보증 방안 등을 본 계약에 반영해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리스크 최소화’ 방안 등 다양한 개발 및 추진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도 관광산업과 임민환 과장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 중단은 없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안면도 주민과 태안군, 군의원, 도의 의견을 모아서 최적 대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또 개발방식과 관련 “현 방식인 종합개발로 할 지, 아니면 부문별·지구별로 할지를 포함해 이행보증금 2000억원 문제,나도유지에 대한 매각 또는 임대 문제 등을 포괄해 검토하는 것은 물론 다른 방안까지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내놓고 공론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적 대안이 만들어지면 충남도는 하반기에 투자자를 선정하고 MOU 체결까지 가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착수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안면도 개발 26년. 올 상반기 최적 대안 마련, 하반기 투자자 선정, 내년부터 개발 본격화 등 충남도가 제시한 타임스케줄이다. 추진 일정에 따라 다소 변경은 있을 테지만 일단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과연 이번에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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