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 추진과 ‘노동자이사제 도입 마무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19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통해서다.
양 지사는 기관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역인재 유치는 지역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이는 비단 지역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아니라 국토 불균형과 지방 소멸위기를 풀 중요한 열쇠”라며 말문을 열었다.
도에 따르면 ‘지역인재’란 도내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을 말한다.
앞서 도와 공공기관은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규 채용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채용토록 하겠다는 것으로 협약에 따라 공공기관은 연도별 채용 목표율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20% ▲2022년 25% ▲2023년 32%에 이어 ▲2024년부터는 최대 40% 내에서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현재 22개 공공기관을 살펴보면 목표를 달성한 곳도 있지만, 아직 채용이 전무한 기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의 고교와 대학을 졸업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자연스레 지역에 터를 잡고 오래도록 지역 성장과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규직원 채용 시 지역인재 채용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양 지사는 노동자이사제 도입과 관련 조속한 마무리도 지시했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해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양 지사는 “현재까지 19개 대상기관 중 7개 기관이 도입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11개 기관이 추가로 도입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노동자이사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관은 조속히 사전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제도가 모든 기관에 도입되면 사용자와 노동자 간 갈등과 대립이 상생과 협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공공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연결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귀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양 지사와 김용찬 행정부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도내 23개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 보고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