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소규모 집단감염의 양상을 보이면서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확산 추세가 학교와 학원 등지에서 10대와 20대의 집단감염에서, 50대와 70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지인 간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감염경로나 확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말인 금·토·일요일에 모두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요일인 16일 4명, 17일 6명, 18일 21명이다.
18일 21명은 이달 8일 26명 발생 이후 최다 수치다.
격리 중이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6명, 지역 내 n차 감염이 8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2명이며,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격리 중이거나 격리 해제 전 확진자는 학교·학원 n차 5명, 기존 확진자 접촉 1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최근 발생 추이가 가족과 지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 감염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확산세의 지표환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1590번(서구, 70대, 16일 확진)과 1597번(대덕구, 50대, 18일 확진)이다.
실제 1595번(대덕구, 70대), 1596번(대덕구, 70대) 1614번(유성구, 70대), 1602번(대덕구, 70대), 1616번(유성구, 70대) 5명이 1590번 관련 확진자다.
1597번은 1601번(대덕구, 50대), 1611번(대덕구, 10대), 1613번(대덕구, 50대)의 지표환자로 조사됐다.
1590번과 1597번 두 그룹의 가족과 지인 10명(본인 포함)이 주말 사이 감염된 것이다.
확진자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시 방역당국은 16일부터 18일 사이 확진된 31명 중 50대 이상이 19명(약 63%), 70대는 7명(약 23%)라고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0대와 20대 중심에서 주말을 기점으로 50대 이상과 70대 등 어르신들의 감염이 폭증,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었지만,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8일 확진자 중 5명이 확진 전 병원 1-2군데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늘부터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발령 중이다. 증상이 있는 분들은 서둘러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