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송영길 체제 ‘민생’ 우선론) 개혁의 힘 빼려는 ‘반간계’다”
추미애 “(송영길 체제 ‘민생’ 우선론) 개혁의 힘 빼려는 ‘반간계’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10 10: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체제가 개혁보다는 민생에 우선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자 '반간계(反間計_'라는 표현으로 쐐기를 박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체제가 개혁보다는 민생에 우선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자, '반간계(反間計)'라는 표현으로 쐐기를 박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개혁, 언론개혁 대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이 말은 민생과 개혁을 나누어 국민과 개혁 집권세력을 이간시키고, 개혁진영 내에 분란을 키워 종국적으로는 개혁의 힘을 빼려는반간계’에 불과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거론하며 개혁보다는 민생에 우선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자, 쐐기와 오금을 동시에 박고 나섰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물론 홍영표 백혜련 후보 등은 “민생이 중요한만큼 개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이에 추 전 법무부 장관은 "개혁이냐 민생이냐 '양자택일' 논리는 기득권 세력이 주입한 개혁에 대한 두려움일 뿐, 개혁 없는 민생은 없다"며 '반간계(反間計: 둘을 서로 멀어지게 하는 꼼수)’라는 표현으로 후려친 것이다.

그는 특히 "개혁을 천천히 하자는 것은 민생을 천천히 챙기겠다는 것이며, 지금 시기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은 지금부터 민생을 포기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라고 엄중 지적했다.

이어 "개혁을 포기하고 민생을 중도화 전략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진정 민생을 짓누르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반칙과 특권"이라고 상기시켰다.

당 안팎에서는 송영길 대표체제 출범 전후로 이같은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돼오던 터에 추 전 장관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표했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일 당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대표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한 지 석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조직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속도조절론을 거론했다.

2위로 패배한 홍영표 의원도 "중수청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으로 뽑힌 백혜련 의원 역시 “중수처 설치 등의 개혁안은 당 전체적으로 다시 논의 돼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민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민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개혁은 서로 다르지 않다"며 "검찰 개혁뿐만 아니라 언론개혁,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개혁, 각종 민생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이들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의 공식적인 사퇴이유는 '중수청 설치를 막겠다'는 것이었다"며 "당내에서 민생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요컨대, 새로 출범한 송영길 대표체제는 일부 의원들을 빼놓고는 대부분 무늬만 개혁일 뿐 반개혁적 정치노선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덜이 2021-05-10 14:19:05
암요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적폐들이다
개혁이 민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