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72%, 과도한 행정업무로 수업 전념 못 해...
대전 교사 72%, 과도한 행정업무로 수업 전념 못 해...
전교조 대전지부, 스승의 날 맞아 ‘교직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발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5.1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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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자료사진=회사DB/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자료사진=회사DB/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지역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 조사 결과, 72%의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로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이 교직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알아보고, 1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됐으며 대전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사 988명이 참여했다. 표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시교육청 인트라넷 메신저인 DjeTalk도 활용됐다.

설문 결과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질문에 교사들은 행정업무 72.0%, 교권 침해 50.6%, 생활지도 43.9% 순으로 응답했으며, 수업이나 담임 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3.8%와 15.5%에 그쳤다. 과반수 이상의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해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셈이다.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설문 결과. 사진=전교조 대전지부 제공/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설문 결과. 사진=전교조 대전지부 제공/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대전은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가 매우 낮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물음에는 ‘실질적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은 응답자가 76.8%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 제시 44.1%,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 24.8%, 행정실 인력확충 17.3% 순의 결과가 도출됐다.

이 외에도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21.7%. 그런 편이다 51.9%라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못하다를 선택한 교사는 21.8%로 지난해 15.8%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나?’ 물음에도 비슷한 응답 경향성을 나타냈다. 대다수 교사들은 매우 그렇다 14.1%, 그런 편이다 59.6%라고 답변했으나, 18.6%의 교사들은 스스로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행정업무와 교권 침해였다. ▲업무가 너무 많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학부모의 무리한 민원과 폭언에도 학교장이 편들어 주지 않을 때 ▲교육공무직이 정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외려 피해를 봤다고 악성 민원을 제기할 때 ▲코로나 비상시국인데 교원능력개발평가와 차등 성과급으로 교사를 줄 세우려 할 때 ▲교육청의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소통이 안 될 때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들은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스승의 날 최고의 선물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대전교육청은 교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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