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존전략-목원대학교] 3개과 신설 ‘역발상’… ‘시너지효과’ 기대
[대학, 생존전략-목원대학교] 3개과 신설 ‘역발상’… ‘시너지효과’ 기대
2022학년도부터 인명구조·게임콘텐츠·군공무원전공 신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5.1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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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입학능력시험 지원자는 49만여 명으로 2020년 54만여 명보다 10.1%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 응시인원은 약 40만 명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대학의 모집 정원이 수능시험 지원자를 초과하면서 정시모집 인원 미달은 물론, 수시모집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의 처절한 생존전략과 자구책에 대해 알아본다.

목원대학교 정문.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목원대학교 정문.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목원대학교가 ‘역발상의 전략’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규모 정원미달 사태를 겪은 대학들이 충원율이 낮은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정원 축소를 검토할 때, 목원대학교는 오히려 전공을 늘리며 공격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수요 감소에 따른 위축이 아니라, 수요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목원대는 2021학년도 기준 모집인원 1825명에 등록인원 1617명, 미등록인원 208명으로 등록률 88.6%를 기록했으며, 추가 모집인원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칫 내년 학기에도 신입생 미달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목원대는 방향을 전환했다.

2022학년도 편제를 일부 개편해 사회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3개의 전공을 신설, 학생들을 더 이끌어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야심이다.

목원대는 먼저 소방안전학부 내에 ‘인명구조전공’을 국내 최초로 신설했다.

최근 코로나19 등 신종 재난이 발생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인명구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기존 소방안전전공의 한계점을 보완해주는 성격의 인명구조전공을 융합해, 보다 전문적인 소방인을 육성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일반구조론, 수난구조론, 산악구조론, 구조·구급법 등 인명구조 지식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야 한다’는 직업적 소명을 함께 배우며, 국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채진 소방안전학부 학과장은 “각 대학에 소방안전관리 관련 학과는 있지만, 119 구조대에 대한 학문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학과는 없다”며 “이번에 신설된 인명구조전공을 통해 인명구조학에 대한 학문적인 뒷받침을 해주고 119 구조대원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목원대학교 항공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목원대학교 항공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목원대는 또 웹툰애니메이션·게임학부 내에 ‘게임콘텐츠전공’을 신설했다.

기존 웹툰 및 애니메이션 전공을 기반으로 축적된 시스템과 커리큘럼 등을 게임과 융합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미술과 디자인 등 예술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학교의 특성을 활용, 캐릭터와 디자인 및 스토리텔링 등이 종합적으로 모인 게임 분야를 더해 더 큰 가치와 의의를 찾겠다는 포부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웹툰과 애니메이션, 영상, 캐릭터, 게임, 시나리오, 광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된다.

공공인재학부 내에 ‘군공무원전공’도 신성했다. 군 행정직 공무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에서 일하는 국가공무원인 군무원의 채용인원이 매년 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직종으로 각광받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다.

실제 국방부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반군무원은 4139명 선발에 6만7792명이 응시해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채용 규모는 2018년 1285명에서 2019년 4022명, 지난해 4139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경쟁률은 32대 1, 10대 1, 16.4대 1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세 전공은 모두 올해 신설돼 2022학년도부터 모집이 적용될 예정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내년에 새롭게 신설되는 3개의 전공 모두 떠오르고 있는 대세이자. 목원대가 가진 기존의 특화시스템과 융합되면 폭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대학이 가진 탄탄한 기본기와 새로운 전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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