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부처님 오신날'(19일)을 하루 앞두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1주년을 맞았다. 처절하게 산화한 광주 시민의 피묻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못했건만 전두환 일당의 뻔뻔함은 여전하다.
이 인면수심의 검은머리 짐승들은 그들의 학살을 증명하는 진술이 이어짐에도 연신 모르쇠로 일관한다. 시민을 향해 '조준 사격'을 했다는 진술에도, 북한군으로 침투했다는 사실이 날조라는 고백에도 눈 하나 까딱 않는다.
일부 언론은 철조히 날조된 이같은 거짓말을 적당히 버무려 '광주 폭도', '북한군 침투' 등의 그럴싸한 '소설'을 창작해 내보냈다. 그들의 지면에도 반성이 없다.
희생된 시민 중에는 아이를 업은 어머니도 있었고, 신혼부부도 있었고, 고아도 있었다. 당시 실종된 사람 중 80여명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계엄군에 성폭행 당한 한 소녀는 지금 스님이 됐다고 한다. 씻고 씻어도 아물지 않은 끔찍한 기억을 비우고 또 비우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오늘도 5·18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이나 왜곡·날조하는 자들에 대한 처벌을 담은 법안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해자인 전두환의 '화려한 휴가'는 오늘도 계속되니, 참회없는 관용이 부른 역사의 아이러니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