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직장가는길’ 함께 넓혀요”
“우리 아이들 ‘직장가는길’ 함께 넓혀요”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1.06.0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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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③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특수교사, ‘장애학생 취업 연구회’구성

관내 사업체별 직무 파악

취업현장 맞춤식 교육과정 운영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연계 ‘실무능력’키워

“공공기관은 장애인 채용·실습기회 확대해야

제2특수학교 신설시, 창업·취업 중점으로”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각자 역량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진은 직험체험훈련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각자 역량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진은 직험체험훈련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장애학생들의 직업체험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장애학생들의 직업체험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학교가는길’은 특수학교 신설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었던 장애학생 부모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우리사회 님비(NIMBY)를 깨고,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엄마들의 애끓는 사연은 ‘장애인 학교가기’가 얼마나 험난한지 보여줬다.

장애학생들에게 ‘학교가는길’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직장가는 길’은 더욱 고단한 일이다.

우선, 학생들의 장애 정도와 양상이 천차만별이어서, 각자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게 만만치 않기 때문.

스스로 몸을 건사하기 어려운 중증 학생의 경우, 보호작업장 가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다.

경증 장애나 발달장애를 가진 졸업생도 직장 구하기는 여의치 않다. 일반적인 업체들이 효율 제고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특수학교 졸업생들의 설자리는 많지 않다.

아울러, 장애학생 취업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학생-기업간 미스매칭 등은 ‘직장가는 길’을 더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종교육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각자 역량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진로직업교육 기반조성을 위해 ▲개별 학생의 진로 희망 기반 운영체계 수립 ▲학령기 직업능력 평가 ▲개별화 진로직업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고교과정 졸업후 과정인 전공과(직업직무교육위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여건과 수요를 고려해 전공과 설치를 확대하고, 장애유형 및 정도에 따른 자립생활훈련 및 직업재활훈련 등을 제공해 학생들의 자립을 돕는다.

또, ▲특수교육지원센터 내 진로·직업교육 지원 체제 구축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직업교육 인식전환 ▲장애학생 취업연구회(중고교 특수교사들로 구성)운영 통한 지역기업 직무분석·교과연계 등에 나서고 있다.

세종관내 중·고교 특수교사들로 구성된 ‘장애학생 취업 잡(JOB)고(GO)’연구회 회의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관내 중·고교 특수교사들로 구성된 ‘장애학생 취업 잡(JOB)고(GO)’연구회 회의 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장애학생 취업 잡(JOB)고(GO)’연구회

지역내 일자리 확대에 발벗고 나서

장애학생들의 취업지원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중·고교 특수교사들의 ‘장애학생 취업 잡(JOB)고(GO)’연구회활동이다.

연구회는 세종관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연구와 진로 준비를 위한 자료집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지역업체 직무분석 자료집을 제작했고, 작년에는 직무분석 및 교수학습과정안 자료집을 완성하기도 했다.

연구회 멤버인 안춘영 특수교사(해밀중)는 “장애학생들이 고등학교나 전공과를 마친 뒤에도 낮은 취업률과 취업후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진로 및 취업교육법이 필요했다”며 “학교에서의 직무 교육내용과 취업 현장(사업체)의 직무 내용을 일치시킬수 있도록 기업현장조사와 교과과정 개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원들은 장애학생들이 일하는 직장을 방문, 장애인들이 수행하는 업무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해 자료집으로 엮었다.

자료집을 바탕으로 취업 현장의 직무 내용을 학교 교육에 적용하도록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했다.

기업체에 꼭 필요한 직무능력을 장애학생들이 배움으로써, 취업률 제고는 물론 직장 중도포기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세종누리학교 졸업생들을 거의 매년 1~2명씩 채용하는 등 ‘친 장애인’행보를 가고 있는 ‘에코디자인’관계자의 말은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우리회사에는 8명의 세종누리학교 출신 직원이 있는데, 모두 맡은 일을 잘합니다. 학교에서 실무교육을 잘 시켜서 보내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에 적응을 잘해서인지 4년이상 근속하는 직원도 있습니다”(윤정은 팀장)

세종발달장애인훈련센터 연계로

직업체험훈련 프로그램 내실 강화

금년부터 본격화된 세종발달장애인훈련센터(장애인고용공단)연계 프로그램도 장애학생 취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훈련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통한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훈련센터에서는 요양보조·세탁·유통서비스·주방보조·특수청소·사서보조 등 다양한 직무 체험이 가능한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더불어, 학부모 동행 체험·부모교육 등이 이뤄져 장애학생 취업에 대한 인식전환 등도 기대할만하다.

세종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진로직업교육 성과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및 전공과 졸업자에 대해 최장 3년까지 사후관리를 진행키로 한것인데, 취업자에 대한 적응지도·상담 등 장애학생 고용안정 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정민호 세종누리학교장과 안춘영 해밀중 특수교사의 ‘바람’은 향후 세종장애인 직업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우리 학교의 경우, 중증학생들이 많아 직업교육을 통해 큰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제2특수학교 신설시, 교내창업이나 직업중점 교육 등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민호 교장)

“일반학교 특수학급 출신이 전공과에 진학하면 취업선택이 막연한 경우를 본다. 평소 부모와 교사가 장애학생 취업과 관련해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소통하면서 취업 가능성 있는 곳과 어떤 직무능력을 훈련해야하는지도 배운다. 공공기관이 장애학생 채용에 앞장섰으면 좋겠다. 그래야 장애학생 취업과 관련된 사회인식이 바뀔수 있을 것 같다”(안춘영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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