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아는 것만 말하고 모르는 건 공부하시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9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던진 쓴소리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을 꼬투리 잡아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반란’이라는 지극히 부적절한 비유로 왜곡하더니,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까지 거론하는 등 이 대표의 치기어린 ‘아무말 정치’를 도저히 못봐주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외교 업무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것은 비효율일 수 있다"며 "과거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정동영 장관이 외교통일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격상된 위치에서 일했을 때다. 그 외 통일부는 항상 가장 약하고, 가장 힘없는 부처였다"고 말했다.
이에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준석의 정치는 위험하다”며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더니 이제는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는데, 이는 여성과 북한에 대한 반감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특정인과 특정지역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여 정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히틀러는 유대인에 대한 반감, 트럼프는 이민자에 대한 반감을 정치에 이용했고, 박정희 전두환은 호남에 대한 반감을 정치에 이용했다”라고 흑역사의 폐해를 상기시켰다.
이어 “지금 이준석이 하는 정치는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치는 사람들과 지역이 분열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통합에 기여해야 하고, 분열과 반목을 부추기는 정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도 “이준석은 참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며 “통일에 담긴 이념적 갈등요소를 뽑아내는 장난질”이라고 후려갈겼다.
그는 “(언론이) 헤드라인을 극단적으로 뽑아서 상대가 물고 들어오면 정부조직 전체 개편론을 펼치면서 전선을 확대하려는 전술”이라고 언급, ‘젊고 신선한 정치’가 아니라 사악하고 퀴퀴한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