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공부 안돼 있으니 '뻘짓'은 프로그래밍 돼 있는 셈”
진중권 “이준석, 공부 안돼 있으니 '뻘짓'은 프로그래밍 돼 있는 셈”
- "토론배틀 같은 일회성 이벤트나 벌이다 약발 떨어져 '백투더 MB'로 퇴행"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7.10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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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하는 통일에 관심이 많다. 소위 말하는 흡수통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하는 흡수통일에 관심이 많다"며 "북한이라는 나라는 (북한 체제의 가치 중) 살릴 가치가 하나도 없고, 말 그대로 우리 체제로 통합해야지 건질 게 하나도 없는 나라"라는 둥 철부지 같은 흰소리를 쏟아냈다. 사진=중앙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이틀째 들먹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하는 흡수통일에 관심이 많다"며 "북한이라는 나라는 (북한 체제의 가치 중) 살릴 가치가 하나도 없고, 말 그대로 우리 체제로 통합해야지 건질 게 하나도 없는 나라"라는 둥 철부지 같은 흰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진중권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이른바 '논점 흐리기'라고 후려갈겼다.

특히 “제 발언의 배경은 여성혐오 코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코드라고 변명하는 것”이라며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셈이고,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1일에는 "통일부 폐지를 거론한 이준석이 이번에는 안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언론 사설을 링크시키며, "어떤 용기는 무식에서 나온다"고 한마디 더 보탰다.

또 "개드립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게 문제"라며 "철학의 부재로 보수의 아젠다를 못 만드니, 토론배틀 같은 일회성 이벤트나 벌이다가 약발 떨어지니 '백투더 MB', 과거로 퇴행하는 건데 내가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도 “이 대표가 ‘여성부 없애자에 20대여성 1% 지지'가 나오자, 작은 정부 운운하며 '통일부 없애자에 장관 바꾸자'로 논점 흐리기를 꾀하고 있다”며 “패널 토론에서나 통하던 화법이 국정 운영에 통할 것 같느냐? ㅉㅉ”하고 혀를 찼다.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은 “유승민 전 의원 발언 후 여가부 폐지에 동조했던 이 대표가 한발 물러서 통일부 폐지로 방향을 틀었다”며 “부처 폐지를 방송국에서 패널 대답하듯 즉흥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라는 당내 비판을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정부의 영향을 줄이고 자율성을 부과하자는 차원에서 여가부도 없애고 통일부도 없애는 식으로 정부의 영향을 줄이는 게 좋다는 논리로 여가부 폐지 논란 후유증을 덮어버리려는 전략”이라며 “하지만 논객 이준석은 해도 되지만 당대표 이준석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이 대표의 치기어린 무분별함을 들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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