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김건희의 학력 위조 의혹과 합리적 추론… “김명신, 동명이인일 가능성”
《주목》 김건희의 학력 위조 의혹과 합리적 추론… “김명신, 동명이인일 가능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8.03 02:31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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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진 변호사는 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에 대해 숙명여대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았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석진 변호사는 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과 관련, 숙명여대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았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건희 씨는 경기대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후보 캠프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낮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생실습을 하거나 시간강사를 하고, 밤에는 유흥접대부로 일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과연 김씨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던 것일까? 이에 대한 합리적 추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추론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어서 윤 후보 측의 해명이 주목된다.

전석진 변호사는 2일 자신이 수집한 근거를 종합한 결과, “숙명대 교육대학원의 1999년 논문은 김건희 씨가 쓴 것이 아니라, 화가 김명신이 쓴 것으로 추론된다”며 “논문이 없다면 학위도 없는 것”이라고 숙명여대 대학원 학력의 허위 가능성을 단언하다시피 했다.

대체 이 같은 추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들게 한 것은 김건희 씨가 자신의 경력으로 남이 한 ‘2008년의 까르띠에 소장품전’ ‘2010년의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2011년의 샤걀전’을 자신이 기획한 사실이 없으면서 버젓이 자신이 기획한 것인 양 소개해왔다. 윤 후보도 자신의 총장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러한 김씨의 허위 경력을 버젓이 말해왔다는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가 매우 대담하게도 남의 특허와 사업계획 내용을 무자비하게 복제, 박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냈다는 〈열린공감TV〉의 보도 내용도 있었다”며 “즉, 김씨는 명백히 자신의 학력 경력을 위하여 남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과감한 방식으로 위조행각을 벌여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신의 이름으로 석사 학위가 세 개 검색되는데, 2003년 논문은 저자의 한자가 ‘金明信’이어서 ‘金命新’을 쓰는 김건희와는 다르고, 2006년 석사는 너무 늦다. 윤 캠프는 2001년 2월~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했다고 하는데, 시간 강사 자격은 석사 학위를 전제로 하므로 2001년 전에는 석사 학위를 땄어야 한다. 그러므로 김씨는 1999년도에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전 변호사는 “지금도 그렇지만 1999년 경에 석사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며 “1999년 경에 대부분 대학이 석사 논문 제출 자격으로 영어 시험을 요구하였던 것이 사실인듯 하고, 숙명여대도 나쁘지 않은 대학이므로 영어시험이 있었을 것으로 추론된다”고 떠올렸다.

그는 “석사 학위를 하려면 영어시험 60점 이상이어야 하는데, 김씨가 60점 이상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이 점에 관하여 김씨(Yuji 여사)의 영어실력에 대하여 이미 광범위하게 공개된 논문 제목 건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 소위 ‘member Yuji’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이 논문의 제목이 영어로 말도 안되는 ‘비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왜 이 논문 제목이 영어가 아닌 비문인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① 먼저 ‘Use satisfaction’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오는데 이는 영어가 아니다. ‘이용 만족’은 ‘users’ satisfaction in using (혹은 from the use of ) online contents’ 라고 번역했어야 한다. ‘멤버 유지’는 ‘member retention by (혹은 according to) users’ satisfaction’이라고 번역함이 맞다. 그냥 ‘Member Yuji’라고하면 아무런 의미도 전달할 수가 없다. 영어시험을 합격하고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썼다고 하면 모두 깜짝 놀랄 만한 엉터리 표현이다.

② 그 다음에 ‘Member Yuji by dissatisfaction’은 그 자체로 말이 안된다. 불만족이 있으면 탈퇴하는 것이지 멤버가 유지될 수 없다. 그런데 ‘불만족이 있어도 멤버가 유지된다’고 영어로 쓴 것으로, 확실한 비문이다.

③ 그 다음에 ‘a study for withdrawal’은 영어로는 ‘탈퇴에 관한 연구’라고 해석된다. 한국어 원문에는 ‘이용자의 불만족으로 인한 탈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study for withdrawal from (또는 according to) member dissatisfaction’이라고 썼어야 한다. 이것도 영어가 아니다. 영어로는 전혀 뜻이 통하지 않는다.

④ 그러므로 위 학위 논문 제목,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는 영어로 쓴다면 아래와 같이 번역했어야 한다.

A study on the retention and withdrawal of members according to the satisfaction and dissatisfaction of users of online fortune-telling contents

⑤ 그리고 이 번역은 내가 할 필요도 없이 구글 번역 프로그램이 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2007년 김씨의 위 논문이 작성된 시점에는 아직 한국어 구글 번역 프로그램이 없었다. 결국 번역 프로그램을 쓸 수도 없어 위와 같은 비문인 영어가 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비문은 중학교 영어 수준도 되지 않는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는 “더 놀라운 것은 서울대에서 학위를 한 김씨의 지도교수인 전승규 교수는 이런 엉터리 논문에 공저자로 등장하고 있다”며 “제목을 한번도 보지 않고 공저자가 되어 준 것인데, 아무리 교수사회가 엉터리라고 해도 이런 엉터리는 다른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이 불가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씨 관련해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던 것”이라며 “그러므로 김건희 씨는 석사 자격 시험인 영어 시험에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 김 씨는 어떻게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자라고 주장하게 된 것일까? 그는 “이는 2001년도 월간 《미술세계》에 김명신의 인터뷰가 나온다”며 “먼저 이 글에는 김명신을 ‘양수리 기찻길 옆 작업실에서 만났다. 도시적이고 서구적인 첫 인상과는 다르게 자연인으로 전원생활을 즐겼다’라고 적혀 있다”고 들추었다.

이때는 2001년이다. 정보에 따르면, 2001년이면 김씨가 처음 결혼에 실패하여 송파구의 대련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양수리 기차길옆 작업실에 나갔다는 정보는 전혀 없다. 윤 후보 캠프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하여 주어야 할 것이다.”

김명신의 현재 작업 성향을 도듬어준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할머니다. 어머니의 바쁜 일과로 줄곧 할머니의 향취에 묻어 살았던 그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회고의 대상이며, 가난 속의 정스러운 의미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작은 할머니에 의해 키워졌다고 한다”며 “위에서 나온 할머니가 작은 할머니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 아닌 것 같다. 김씨가 작은 할머니를 언급했던 사실은 없다”고 상기시켰다.

김명신이 《미술세계》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
여태까지의 작업이 크게 노스탤지어의 서술적 표현이었는데, 앞으로의 작업은 ‘설명되어짐’을 간추려 은유적으로 내재된 감성과 옛 것에의 회귀, 그리움을 순수한 시각으로 나직이 표현해 보고 싶다. 프로이트는 그 세계로 돌아가는 수단으로써 잠재 의식과 예술가의 관계를 ‘잠재 의식상 유아기의 그 잃어버린 세계로의 회귀를 인간은 열망하고, 또 실제로 꿈과 여러 경로를 통해 회귀하기 때문에 예술은 그것에 의하여 과거의 체험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하나의 통로를 제공한다.”

그는 “프로이트를 아는 나로서는, 위 김명신의 말은 프로이트를 상당 정도 이해하고 한 말”이라며 “(그러나) 김씨가 한 극소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녀의 지식 수준을 알수 있는데 위에서 인터뷰한 내용같은 지식 수준을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 ‘동명이인’일 개연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 “위 2001년 인터뷰에서 기자는 ‘작가 김명신은 경기대 회화과와 숙명여대 미술 대학원을 나왔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전, 창작미협전에서 다수 입상한 바 있고, 현재 경기대 사회교육원, 한림 정보산업대에 출강하고 있다. 7.11~17 단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고 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경기대 회화과는 정확한 명칭이다. 이 김명신은 경기대 회화과를 나온 것이 맞다”며 “그리고 숙명여대 미술 대학원을 나왔다는 것은 다소 부정확한 표현이다. 다른 곳에서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건희는 경기대 회화과를 나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전, 창작미협전에서 다수 입상한 사실도 없어 보인다”며 “단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한 사실은커녕 경기대 사회교육원, 한림 정보산업대에 출강한 사실도 없어 보인다”고 들추었다.

그리고는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의 40년 지기라는 김용신 대양애드 회장은 김씨가 ‘나중에 수원여대, 국민대 등에서 강사를 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 2001년 인터뷰에서 다룬 화가 김명신은 김건희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추론된다”고 결론지었다. 동명이인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여러 진술을 종합해보면, 김건희 씨가 주변에 자신이 경기대학교 서양화과가 아니라 단국대 미대 서양화과에 다녔다고 말했으나 이 말은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또 김씨가 경기대 서양화과를 나왔다는 사실에 대하여도 근거가 없다. 즉, 김씨가 과연 대학을 졸업하기는 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차제에 윤석열 캠프는 김 씨의 대학졸업증명서, 사진 등 근거자료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연히 석사학위 두 개가 어느 것이고, 그 석사학위 증명서도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이 같은 추론이 사실로 확인되면 어쩌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에 대한 그토록 과도한 압수수색은, 배우자의 허위학력에 대한 컴플렉스와 복수심이 아니었나 하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소위 아들러의 ‘열등복합(inferiority complex) 이론’으로, 훌륭한 가설”이라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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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2021-12-15 22:17:02
당시 미술세계 편집장입니다. 경기대회화과 졸업 맞습니다. 단성갤러리 개인전도 맞고요. 지금의 김건희 여사입니다.

나난 2021-11-30 13:29:00
학교의 비리가 의심되네요..옛날 정유라때처럼... 영어 번역이 코미디급이네요

서울대 2021-08-23 15:37:29
한림성심대가 한림대면, 동서울대는 서울대여~~~~

나나라 2021-08-21 13:07:37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는 다름
'성심' 껏 써야지. 'Yuji'처럼

ㅇㅇㅇ 2021-08-20 00:02:15
조선일보에서 반박기사로 교생실습사진 증명으로 의혹해소라네요 팝콘각 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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