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깐부야, 깐부~”… 대전 중구 5급 승진인사 ‘논란’
“우리는 깐부야, 깐부~”… 대전 중구 5급 승진인사 ‘논란’
무리한 발탁·특정부서 편중·측근 챙기기 등 공무원들 불만 쏟아져
노조 28일 성명 “개탄스럽다”, 박용갑 청장 사과·인사설명회 촉구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10.29 08:11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중구청사.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중구청사.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중구청은 누구의 것입니까?”

대전 중구 공무원들이 최근 단행된 5급 승진인사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고집불통 부당인사’, ‘원칙 없는 보은인사’, ‘측근 챙기기’, ‘특정부서 편중 인사’ 등 갖가지 비난을 쏟아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구는 이달 22일 행정직 5명, 토목직·건축직 각 1명 등 7명의 5급 승진(예정자) 인사를 단행했다.

논란은 연공서열을 파괴한 ‘무리한 발탁’과 ‘특정부서 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일면서 불거졌다.

실제 행정직 승진 예정자 5명은 기획공보실 3명과 총무과 2명으로, 구청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부서에 몰렸다. 71년생 3명이 선배들의 연차를 뛰어넘어 승진명단에 포함된 것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중구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존중하면서 개인의 업무추진 능력과 성과, 관리자로서의 자질,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은 구청 내부 온라인게시판 등을 통해 “기획공보실과 총무과가 아니면 승진을 못한다”, “언제까지 부당한 인사를 보고만 있으면서 당해야 하나”, “국 단위 안배도 전혀 없는 측근 인사로 채워졌다”, “한 번 마음에 안 들면 승진도 안 시키는 막무가내 인사다” 등의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연식 오래된 선배들 사기가 떨어질 것 같다”, “발탁인사, 무엇으로 했는지 궁금하네”, “몇 년의 경력차이 선배들을 뛰어넘을 정도의 능력?, 그것이 무엇인지…” 등 우려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공서열, 근무성적, 조직사회 기여도, 다면평가 등 여러 가지 인사요인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해, 그것에 따라 실질적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구공무원노조도 28일 ‘중구청은 누구의 것입니까’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특정인을 위한 원칙 없는 보은인사는 1000여 공직자에게 상실감과 불신을 안겨준 전형적인 실망인사”라며 “고집불통 부당인사로 희망을 꺾고, 피눈물 나게 하지 마라”라고 분개했다.

또 “올 1월 성명을 통해 시스템에 의한 투명한 인사를 요구했지만, 전혀 개선이 없었다”며 “중구청이 마치 개인 사조직인 것처럼, 마지막까지 측근 챙기기로 일관하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편중된 승진잔치, 무리한 발탁인사로 대다수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 전체에 눈치행정과 줄서기 적폐가 형성되게 됐다”라고 우려감을 표하고, “박용갑 청장은 중구 공무원들에게 사과하고 인사설명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ood 2021-11-04 17:08:19
같은 대전인데 동구랑 비교되네요
-- 기사발췌 --
대전 동구 ‘인사혁신 제도’ 행정안전부 우수상

구청장과 직접 인사상담을 하는 ‘하하토크’ 제도를 통해 직원들과 적극 소통한 점, 주요 팀장 직위공모제 시행, 격무·기피부서 인센티브 확대, 전보희망 시스템 구축 등 다방면의 인사혁신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합리한 인사 관행을 개선하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혁신을 시도해 전국 최고의 지방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

목마 2021-11-04 13:51:18
기득권 적폐 곳곳에 숨어 끼리끼리 해 먹는 승진제도 근본부터 고치시오???

wool223 2021-10-31 07:25:57
그냥 짭밥 대로 주라는 소리로 들리네

깐부의 고백 2021-10-29 09:53:04
중구청인사는 해도 해도 너무해
이해해주세요~~
저도 살아 승진할려면 영혼을 팔고 손바닥에 지문이 없도록 비비야되는걸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