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과거 극우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거취와 관련,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9일 “사과를 했고,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한 번 해보겠다는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하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고, 윤석열 후보는 “(노 위원장이) 그동안 했던 발언을 (선대위에서) 싹 구글링해서 본다고 하니 좀 있어 보시라”고 밝히는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오락가락하는 분위기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노재승 씨가 그냥 당원이라면 어느 누가 뭐라고 하겠나. 상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를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니 잡음이 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정면돌파'가 아니라 '절명하는 돌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물론 '레밍' 논란과 '개돼지' 논란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니, '국민개밥'론자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도 어색하진 않다”며 “그러나 그동안 혁신이니 뭐니 이야기해온 것이 결국 이 정도라는 것이 '뽀록'이 나는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절명하는 돌파' 도원결의의 멤버인 이준석 대표-권 사무총장-노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일베'의힘 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 대표가 영입한 '국민개밥론 선대위원장 노승래 씨'는 놓칠 수 없는 이 대표의 자산인데,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앞으로 민낯을 어디까지 드러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17일 대표 취임 후 첫 사무총장에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을 임명했는데, 그 또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전과가 있다.
심지어 한 전 총장은 2013년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중위에 대해 "본인에게 상당한 귀책사유가 있었다"는 발언에 이어, 2020년에는 청년실업 해결방법으로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늘리면 10만명을 취업시킬 수 있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그런 한 전 총장은 현재 중앙선대위에서 국방안보특보단장을 맡고 있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결국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