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충청 정치권 '애도'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충청 정치권 '애도'
허태정 대전시장 "숭고한 뜻 이을 것"…복기왕 지역위원장 "영면하소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1.09 1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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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충청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복기왕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충청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복기왕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충청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 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민주화운동 세대의 입장에서, 이번 소식이 남의 일처럼 느껴질리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허태정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1987년 6월 9일, 전두환 독재타도와 5.18 광주 진상규명을 외치던 청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았다. 중태에 빠졌던 그 청년은 22번째 생일을 한 달 여 앞두고 결국 숨을 거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가 바로)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이한열 열사”라며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오늘 향년 82세의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애도했다.

허 시장은 “배 여사께선 민주화 투쟁을 하다 숨진 아들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오셨다”며 “우리가 어머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987년 이한열 열사를 민주주의 제단에 바치신 후 ‘내 아들의 어머니’에서 ‘민주주의의 어머니’로 평생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하신 어머님”이라며 “억울한 죽음 없는 세상에서 아드님 만나 영면하소서”라고 밝혔다.

명지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동우회 회장 등을 지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지역위원장(전 아산시장)은 지난 2018년 도지사 경선 출마 직전 배 여사와 만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이한열의 어머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며 “먼저 간 아들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아들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거리에서 사셨던 어머님”이라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복 위원장은 또 “모든 젊은이들을 한열이라고 사랑해 주셨던 어머님, 이제 한열이의 꿈과 어머님의 사랑을 저희가 이어받겠다”며 “사랑하는 한열이 곁에서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애도했다.

같은 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갑)은 “6월 항쟁의 한복판에서 자식을 보내고 살아온 35년 세월”이라며 “9년 전 돌아가신 제 어머님이 생각나는 시간”이라고 먹먹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그 시절, 자식과 함께 건너오신 어머님들…. 그 맨 앞에서 배은심 여사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님이셨다”며 “이한열 열사와 함께 안식을 찾으소서”라고 기원했다.

계속해서 장기수 민주당 충남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뜨거웠던 1987년 독재정권에게 아들을 잃은 후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셨다”며 “민주화의 어머니로, 거리의 어머니로 투쟁하셨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으며, 11일 오전 9시 발인 후 옛 5.18 묘역인 광주 망월동 8묘역에 안장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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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2022-01-12 11:29:23
아! 복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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