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준석-JTBC의 ‘잔혹한 토론’, 상업성과 선전성의 극단”
황교익 “이준석-JTBC의 ‘잔혹한 토론’, 상업성과 선전성의 극단”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4.1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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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에서 열린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프로그램은 ‘정치인에게 장애인의 말부터 들으라’고 주문했어야 하는 언론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배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장애인 시민을 내려다보며 상업성과 선전성만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JTBC에서 열린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프로그램은 ‘정치인에게 장애인의 말부터 들으라’고 주문했어야 하는 언론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배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장애인 시민을 내려다보며 상업성과 선전성만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JTBC에서 열린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프로그램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인에게 장애인의 말부터 들으라’고 주문했어야 하는 언론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배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장애인 시민을 내려다보며 상업성과 선전성만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15일 “나는 이 잔혹한 토론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역할은 이제 더 이상 바라지 말라는 사인처럼 보였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한국의 정치인은 이제 사회적 약자의 권리조차 특혜성 이권으로 몰아치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릴 정도로 악랄해졌다”고 비판한 데 이어, “더 나쁜 것은 언론”이라며 JTBC에도 화살을 겨눴다.

정치인이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시위를 하는 장애인단체대표에게 토론을 제안했다고 그걸 받아서 실제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 것 자체가 상업성과 선정성의 극단에 언론이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언론은 정치인에게 장애인의 말부터 들으라고 주문했어야 했다.”

특히 “장애인단체대표만 몸의 위치가 낮다. 눈높이를 맞추라고 밑에다 무엇 하나 깔아주는 배려도 없었다”며 “정치와 언론이 장애인 시민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야만적인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격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31일 이 대표에게 언론을 통해 조건 없는 ‘100분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이 대표가 '1대1 무제한 토론'을 역제안하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자리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처음 MBC 〈100분 토론〉을 제안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가 MBC와의 협의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세 가지 요구 사안이 있었다. 1:1 토론을 하고 방송인 김어준 씨를 사회자로 하며, 일정은 공천 절차 때문에 당이 바쁘니 최소 7일 이후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단 하나도 MBC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난데없이 김어준을 끌어들이고 사회자와 토론방식까지 제 멋대로 특정해 조건을 내걸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렬을 선언하고, 그 책임을 엉뚱하게 MBC에게 전가시키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근 난데없이 방송인 김어준 씨를 끌어들이고 사회자와 토론방식까지 제 멋대로 특정해 조건을 내걸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렬을 선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근 장애인 토론과 관련, 난데없이 방송인 김어준 씨를 끌어들이고 사회자와 토론방식까지 제 멋대로 특정해 조건을 내걸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렬을 선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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