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수 선거 김돈곤 vs 유흥수 신경전 과열
청양군수 선거 김돈곤 vs 유흥수 신경전 과열
23일 TV 토론 후 26일 시간 차 두고 공약 관련 기자회견
김돈곤 “군정 모르나?” vs 유흥수 “자기중심적 사고”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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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3일 TV 토론회에서 벌였던 공약검증 격론을 장외전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각자의 선거사무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연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왼쪽부터 김돈곤, 유흥수 후보.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3일 TV 토론회에서 벌였던 공약검증 격론을 장외전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각자의 선거사무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연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왼쪽부터 김돈곤, 유흥수 후보.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김돈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3일 TV 토론회에서 벌였던 공약검증 격론을 장외전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각자의 선거사무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연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먼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를 향해 “공약 중에는 이미 추진 중이거나 계획수립 후 시행 단계에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지금의 군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약을 만든 건지, 전혀 관심도 없었던 건지 의문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금강물 정화공급사업을 꼽았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 사업은 친환경 원예작물 생산과 영농비 절감을 위해 청남면과 장평면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김 후보는 또 유 후보 공약의 재원 조달 계획성도 문제 삼았다. 거의 모든 공약에 로드맵이 없을뿐더러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예로 군비와 민자 모금을 통해 장학기금 300억 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에 따르면 20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들면서 5년간 군비가 120억8000만 원 투입됐다.

이마저 특별장학금(애경·청곡·파안·석탄회) 41억 원과 기업·단체 기부금 36억 원이 있어 이 정도의 군비 투자가 가능했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

김 후보는 “반면 순수 민간 모금은 3억 남짓에 불과했다. 유 후보가 군비와 민자를 재원조달 방안으로 내놨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장학기금 증액은 군민과 출향인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재단 기금이 207억 원이니 300억 원을 만들려면 93억 원이 더 필요한데, 민간 모금이 어렵다면 4년간 93억 원을 전액을 군비로 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가 농민수당을 현행 8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한 점에 대해서도 “200만 원으로 올리려면 추가로 153억 원이 필요하다. 비록 연차적 상향이라고 해도 군비로 감당하기 어려운 공약”이라며 “특히 도비 증액은 15개 시·군 형평성 문제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발끈한 유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연 유 후보는 “군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약을 만들었다”는 김 후보 발언을 문제 삼으며 “(김 후보가) 상대 후보를 무시하고 깔보는 우월주의와 자기중심적 사고에 젖어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민선7기 군정에 대한 난맥상을 밝힌다”며 지난해 6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7기 공약이행상황 평가 결과를 언급했다.

유 후보에 따르면 김돈곤 당시 군수는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것.

유 후보는 “이번에도 많은 공약을 하셨는데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초선에 도전하는 제가 군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평가·지적할 자격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가 인구 5만 자족도시 조성을 공약한 점을 두고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각을 세웠다.

유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5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3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라며 “이행은 어렵다.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주장하던데, 10만 자족도시 조성은 어떠냐?”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공약은 그야말로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저는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며 “군민께서 공약 책자를 살펴보시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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