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홍보를 위한 '보도 컨셉'을 새롭게 정했다. 이번에는 ‘애국자 마케팅’이다.
틈만 나면 건건이 김건희 여사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등 패션 감각을 추켜세우며 소상공인의 값싼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탈한 ‘서민 코스프레’에 한동안 목을 매더니, 어느 순간 고가의 명품 옷도 너무 잘 소화시키는 ‘명품 패셔니스타’로 갑자기 추켜세우고, 이번에는 ‘애국자 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이른바 《건비어천가》의 버전을 새로 쓰고 있다.
매체는 30일 「김건희, 첫 외교 무대 모든 옷에 붙은 ‘이 배지’ 정체는…」이라는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의 ‘티저(Teaser)' 기법을 동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첫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순방 일정 내내 한쪽 옷깃에 달고 있던 작은 배지의 정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출국 현장은 물론 이어진 단독 일정과 부부 동반 일정까지 의상은 바뀌었지만 이 배지만은 그대로였다. 확대해 들여다보면, 휘날리는 태극기 모양이 그려져 있다.”
매체는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 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 대통령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는 김 여사의 왼쪽 옷깃에 태극기 모양의 작은 배지를 달았다”고 했고, “이튿날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한 김 여사는 전날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의상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옷깃에는 태극기 배지가 달려 있었다”고 썼다.
이어 “같은 날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왕궁에서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해서도 김 여사는 태극기 배지를 빼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로지 옷에 단 ‘태극기 배지’를 들추면서, 김 여사의 애국심을 불태웠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김건희의 태극기 배지?”라며 “결국 윤석열 지지층의 절대 다수인 태극기부대 변절 개·돼지들에게 계속 최음제를 투약하겠다는 전략”이라고 깔아뭉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