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넘어 국민 스승을 꿈꾸는 천공은 자신의 세력화를 위해 ‘천사모’ 회원 1,000명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금은 실제 회원이 1만명이 채 안 되고, 정식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은 한 1,300명 정도다. 다만 가입비 1,000만원에 월 회비 100만원을 내는 A클럽 회원 수는 한 40~50명 된다.” (제보자 김모 씨)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승이 이른바 ‘천사모(천부경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00명 모집을 목표로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탐사취재 전문 유튜브 〈시민언론 열린공감〉은 18일 「대통령 넘어 '국민스승' 꿈꾸는 천공의 자금줄과 치부」를 주제로, 제보자의 증언 등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거액의 회원 가입비에 초고가 월 회비를 내야 하는 이른바 특급 회원으로 분류되는 A클럽 회원수가 아직은 기껏 50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윤석열 정권 출범을 계기로 유튜브 강의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면서 회원수 늘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날 천공의 피해자로 알려진 김모 씨의 증언을 인용, “천부경은 천공을 따르는 여러 종파의 무당들, 사이비 무속인들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휘어잡기 위한 나름대로 치밀하게 만든 교리”라며 “내가 보기엔 실력 없는 무속인들이나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약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밝혔다.
‘천부경’은 2000년 1월 울산 신불산에서 함께 수도했던 지공스님과 저작권 침해 시비가 걸린 책 중 하나로,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81자로 된 민족고유의 오리지널 경전 '천부경(天苻經)' 중 천공이 다섯 군데를 고쳐 만들었다는 수정본으로 여겨진다. 지공스님은 장편 시(詩) '구도(求道)의 여정'을 2004년 창작해 2007년 1월 18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을 등록했는데, 자신의 창작품을 천공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개인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고소했다.
지난 14일자 일요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지공이 천공을 고소한 사연은 이랬다. 천공과 지공은 2004년 4월 21일(음력 3월 3일) 부산 태종대에서 신도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동신선도'를 출범시켰다. 지공은 "당시 도반들(신도들)이 오는데 교재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천공한테 '교주가 되려면 경전을 내놓고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천공이 '나한테 만들어보라'고 하더라. 난 몇 개월에 걸쳐 '구도의 여정' '교시' '민족의 대서사시' '여인의 길' 등을 썼다. 그렇게 해서 그해 11월쯤 부산 도반들 앞에서 발표했다"고 회고했다.
저작권 침해에 이어 천공은 최근 간통죄로 고소 당한 사실이 있었던 것도 밝혀졌다. 과거 2006년 당시 제자(일명 '도학')였던 여성 제자 신모 씨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다.
열린공감은 불륜 현장을 목격한 제자들의 증언과 수사기관에 제출한 속기록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사실을 까발렸다. 당시 천공의 식사 담당자-가사 담당자-운전기사 등 다수가 천공과 함께 나눈 대화록으로, 녹취는 불륜 현장인 대전시 모 아파트에서 이뤄졌다. 천공의 여제자는 자녀 2명이 있는 유부녀였고, 이 같은 생활이 4년~5년간 장기화되면서 남편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와 관련, ‘불륜’에 관한 천공의 인식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한다. 그가 자신의 유튜브 《정법강의》를 통해 내뱉은 발언을 들추어보자.
“만약 부인이 불륜을 하면, 당하는 남편이 불륜이라고 하는 것이지, 부인한테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유권이다. 법은 그것을 구속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손 대기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 대접 안하고 막 대하니까, 잘 해주는 데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정법강의 1864강)
“애인은 있을수록 좋다. 왜 애인이 생기는지 원리를 알아야 한다... 왜 부인을 두고 애인을 사귈까? 부인이 나한테 필요한 걸 못 해주니까 다른 데로 헤매는 거다. 사람이 사는 데는 음양의 이치가 필요한데, 이것을 내 부인 하나가 다 해주면 다른 것들을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필요한 걸 이 사람이 다 못 해주어서 옆에서 채우는 것이다. 그것도 안 채워지면 하나 더 사귀고, 그것도 안 채워지면 또 하나 더 사귀고 이러는 거다.” (정법강의 4429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