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이들의 긴장된 정서와 심리를 예술체험으로 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단순 문화예술공연 관람에서 탈피, 문화예술공연의 이면을 체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세종 아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의 교육회복 지원사업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이 10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다. 

11월 7일 진행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에는 새롬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아이들은 먼저 공연장의 시설을 구경했다. 분장실, 연습실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관련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무대 뒷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연습실 안에 마련된 조명기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조명의 역사에 관해 간단한 퀴즈를 맞춘 아이는 조명감독과 함께 다양한 무늬의 조명을 벽면에 비춰보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뿐만 아니라 공연관람과 관련된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매표소에서 표를 수령하는 법부터 시작해 공연을 관람할 때 지켜야할 예절 등을 배웠다.

본격적으로 '세종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한 이후에는 직접 무대 위에 올라가 배우로서 관객석을 바라보는 경험도 가졌다.

이처럼 아이들은 공연만 관람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로 ‘문화예술’을 배우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세종교육청의 문화예술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아이디어를 낸 김효숙 세종시의원(더민주, 나성동)은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오페라·연극 등 공연을 아이들이 체험해보면서 배우나 무대 전문가를 향한 꿈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솔하는 교사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생활의 갈증을 해소할 수도 있어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난다”라며 “공연을 진행한 예술팀들도 세종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가 분들이다. 이처럼 지역예술가와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상생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에 초청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체험을 진행하는 것을 보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화예술이 아이들 세대에서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수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