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신빙성 있게 나돌고 있다.
24일 복수의 정치권 인사에 따르면 그동안 차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에 집중해 온 허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로부터 수차례 권유를 받고 총선 출마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이 허 전 시장 출마를 위해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역시 허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대전지역 전체 총선 구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마 선거구는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유성구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 이상민 의원(5선)의 지역구인데 중앙당에서는 4선 이상은 같은 지역에 공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6선)이 불출마를 선택하거나 공천 관련 같은 룰이 적용될 경우 허 전 시장이 서구갑을 선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대전지역 민주당 유력 인사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허 전 시장 본인을 위해서도 4년을 기다리기보다는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중앙정치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다”며 “(민주당 현역 의원) 7명이 그대로 다 총선에 나간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 허 전 시장이 역할을 좀 해주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허 전 시장 한 측근은 “총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직접 출마 여부는 9월 정도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허 전 시장은 현재 베트남 방문 일정으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