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론조사] 강원 영서 접전, 강원 영동 국민의힘 우세
[강원도 여론조사] 강원 영서 접전, 강원 영동 국민의힘 우세
-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원주갑 양당 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강릉시도 오차범위 살짝 걸쳐
- 동해·태백·삼척·정선, 현역 국민의힘 이철규 19%p 차 우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26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발표된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 선거구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46% :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강원KBS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5일 발표된 KBS·MBC강원3사·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공동 의뢰 강원도 내 4개 선거구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춘천시와 원주시를 비롯한 강원 영서 지방에선 양당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진 반면 강릉시를 포함한 강원 영동 지방에선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영서 VS 영동 표심 대결이 다시 일어난 셈이다.

먼저 강원도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를 살펴보면 이 선거구는 21대 총선 때 신설됐으며 이름과 달리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은 포함되지 않으며 신사우동, 신북읍, 사북면, 북산면, 동면, 서면을 제외한 춘천시 전역을 관할하는 선거구다.

본래 춘천시는 과거 춘성군 시절부터 오랫동안 보수 정당이 독식했던 지역이었으나 지난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51.32% : 43.93%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현 강원도지사)를 약 7.4%p 차로 꺾고 민주당 후보로선 42년 만에 춘천시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허영 의원이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김혜란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그 밖에 새로운미래에선 조일현 전 의원이 출마하고 무소속 오정규 후보도 출마했다. 만일 김혜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강원도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기에 그 점도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46% :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는 1%, 무소속 오정규 후보는 0%를 기록했다. 그 밖에 기타 다른 후보는 2%, 미결정은 6%, ‘없음, 모름, 무응답’이 3% 등을 기록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이 41%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는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후보 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허영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받았고 김혜란 후보는 정당 지지율과 같았다. 이로 볼 때 허영 의원이 불리한 지역 구도 속에서도 인물론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발표된 강원 원주시 갑 선거구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44% :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강원KBS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원주갑을 살펴보면 원주시 서부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선거구로 태장동(1~2동), 중앙동, 원인동, 일산동, 학성동, 단계동, 우산동, 무실동과 문막읍, 호저면, 지정면, 부론면, 귀래면 등이 이 선거구에 속한다. 대체로 구도심과 농촌 지역이라 보수세가 강하지만 원주기업도시가 있는 지정면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19대 총선 때 분구된 이래 이 선거구는 대체로 보수 정당이 우세를 보였던 곳이지만 21대 총선 때 전직 강원도지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이 48.56% : 41.13%로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7.43%p 차로 꺾고 당선됐다. 그러나 8회 지선 때 이광재 전 의원이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후 재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허니문 기간과 맞물리며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전직 원주시장인 원창묵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재도전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현역 박정하 의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2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44% :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엔 박정하 후보가 15%p 이상의 격차로 원창묵 후보를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이 41%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는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후보 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원창묵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받았고 박정하 후보는 정당 지지율과 같았다. 이로 볼 때 원창묵 후보가 불리한 지역 구도 속에서도 인물론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발표된 강원 강릉시 선거구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가 35% : 44%로 오차범위에 살짝 걸리는 8.7%p 차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강원KBS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영동 지방의 대표 도시 강릉시의 경우 민주당 소속이었던 최욱철 전 의원을 제외하면 줄곧 보수 정당이 독식했던 선거구로 강원도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곳이다.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당선된 이래 내리 4선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 권성동 의원이 또 다시 공천을 받으며 5선에 도전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중남 강원도당 탄소중립특별위원장이 경선에서 배선식 전 강릉시 위원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그 밖에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도 출마해 3파전이 치러지는 것으로 확정됐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가 35% : 44%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점까지 쳐서 계산할 경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7%p로 오차범위에 살짝 걸리는 격차였다. 그 밖에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는 3% 지지율에 그치며 사실상 경쟁 대열에서 탈락했다. 그 밖에 ‘미결정’이 9%, ‘기타 다른 후보’가 4%, ‘없음, 모름, 무응답’이 5% 등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27%, 국민의힘이 46%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는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후보 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김중남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받았고 권성동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약간 더 낮았다. 이로 볼 때 김중남 후보가 불리한 지역 구도 속에서도 인물론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발표된 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선거구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가 51% : 32%로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강원KBS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살펴보면 이 지역은 어촌인 동해시, 삼척시와 몰락한 탄광도시인 태백시, 정선군이 포함되어 있어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일어나고 있고 노년층 인구가 많아 강원도 전역을 통틀어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선거구로 알려져 있다. 인구가 적기에 강원도의 선거구 조정이 있을 때마다 자주 바뀌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동해시 출신의 한호연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선 현역 이철규 의원이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한다. 그 밖에 개혁신당에서도 류성호 후보가 출마해 바로 윗동네인 강릉시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가 51% : 32%로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9%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는 2% 지지율에 그치며 사실상 경쟁 대열에서 탈락했다. 그 밖에 ‘미결정’이 10%, ‘기타 다른 후보’가 1%, ‘없음, 모름, 무응답’이 4% 등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28%, 국민의힘이 48%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인 20%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후보 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호연, 이철규 두 후보 모두 각자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조금 더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춘천시, 원주시 중심의 영서 지역에서는 양당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태백산맥 너머 영동 지역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강원도는 영서 지역과 영동 지역이 표심 대결을 보이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되풀이된 셈이다.

이번 강원도 선거 여론조사는 KBS·MBC강원3사·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공동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원주갑, 강릉시, 동해·태백·삼척·정선 4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각 선거구별 500~501명)을 대상으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4.8~20.8%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