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업무를 5년째, 최장기간 맡아 온 한 사무관의 ‘뚝심’이 시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 문화산업과 엑스포재창조 담당 김기환(지방고시 7회‧40) 사무관.
김 사무관은 2001년 지방고시 합격 후 2002년 3월 공직을 시작했다. 김 사무관이 엑스포재창조 업무를 맡은 것은 대전 대덕구 근무를 거쳐 2008년 1월 시로 전입하면서부터다.
당시 경제국 투자유치과에 엑스포과학공원과 첫 인연을 맺고 2011년 1월 현 과학문화산업본부가 출범하면서 스카웃(?)을 받아 현재까지 만 5년을 이어오고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몇 번이고 자리를 이동했을 시간이다.
그동안 공과도 많았다. 다양한 제안 사업이 현실성에 발목을 잡혀 무산되기도 하고 마케팅공사 설립, 무역전시관 매입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시관 유치, 공사 설립, 대전무역전시관 매입, 국립중앙과학관과의 연결 지하통로‧기념관 리모델링 사업 국비 확보, 롯데테마파크 유치 및 조성 추진 등 잘 드러나지 않는 성과에 보람을 찾기도 했다.
대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특성상 칭찬보다는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당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김 사무관의 역할이 더욱 값져 보인다는 평이다.
그는 “힘들지 않았다면 솔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지만 업무에 집중을 하면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아직 끝은 아니지만 거의 마무리가 돼가는 것 같다. 난산 끝에 찾아온 변화의 기회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민들의 관심과 걱정이 큰 것으로 알지만 그만큼 냉정한 현실 인식도 함께 당부하고 싶다. 우려와 걱정, 이상적 제안보다는 현실적인 변화의 기회에 성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