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대전지역 시민사회·종교·학계 등 각계 인사들이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 원탁회의는 21일 오전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야권이 연대해 반드시 여야 1대 1구도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외쳤다.
이들은 “충청권은 처음으로 지역정당이 없는 총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인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연대를 실현할 경우에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야권이 새누리당을 제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여론에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결과가 참담하다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연대에 임하는 과정을 지켜봤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된 채 계파정치의 폐해와 당리당락에 의해 야권분열이 심화되고, 결국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못하는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오만한 집권여당이 야권분열로 인해 어부지리로 압승한다면 개헌과 선진화법 개악 등 의회의 독재를 막아서지 못할 것” 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새누리당의 반역사적인 행태를 지켜봐야만 했으며, 전 국민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노동개악 강행으로 국민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있다”며 “민주주의 파괴와 남북관계 파탄 등의 불행을 막아서는 것은 ‘여야 1대1구도’로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내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선거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에서 시급히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촉구할 것” 이라며 “총선승리를 이뤄내 내년에는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각 당의 각 후보들은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탁회의는 다음 달 4일까지 야당 시당 지도부와 각 후보자를 만나 입장을 확인한 뒤 야권연대 성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사전투표(4.8) 이전인 6일 야권연대에 대한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원탁회의 참가자는 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 상임대표, 김선건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김규복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지도위원, 김순호 원로신부, 김영호 (사)대전민예총 이사장, 김용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남재영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대표, 박재묵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민성효 원불교대전충남교구여성회 지도교무, 이규봉 대전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이현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협의회 대전충청지부장,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병욱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등 총 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