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는 못할망정...” 쪽박 깬 세종 ‘민원인’
“세월호 추모는 못할망정...” 쪽박 깬 세종 ‘민원인’
“미관 안좋다”항의전화에 행복청 ‘발빠르게(?)’ 추모 족자 철거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6.04.13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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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세월호 2주기 추모 현수막이 “미관에 안좋다”는 일부 민원인의 항의에 철거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종촌동 세월호 합동분향소 주변에 게시된 추모현수막 30여장 ‘수난’

“정작 미관 해치는 상업적 현수막은 그대로 두면서”...시민들 분통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 세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세월호 2주기 추모 현수막이 “미관에 안좋다”는 일부 민원인의 항의에 철거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세종지역 시민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대책위는 참사 2주기(4월 16일)에 맞춰 종촌종합복지센터앞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또, 10일 저녁에는 분향소 인근 가로등 현수막 걸이에 희생자를 기리는 족자 300여개를 걸었다. 족자 제작은 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활용됐다.

하지만 12일 오후, 익명의 민원인이 “추모 족자가 도시미관을 해친다”며 행복청(청장 이충재)에 단속과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복청은 철거반원을 동원해 족자를 떼어내는 ‘발빠른’ 대처를 보였다. 대책위 관계자와 시민들은 즉각 항의했고, 16일까지 철거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미 잘려나간 30여개의 추모족자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 시민들은 “평소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불법광고물 단속에 소극적이던 행복청이 ‘세월호 추모현수막’에는 이례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한 것은 이해할수 없는 조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세종시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종맘카페’에는 행복청의 처사와 ‘익명의 민원인’을 비판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닉네임이 OOO남매인 시민은 “(행복청에)신고하고 현수막을 걸었다고 들었는데 민원이 들어와서 수거한다는 것은...”이라며 행복청의 일처리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시민(닉네임 빈OOO)은 “민원이 몇건이나 들어왔고 떼죠? 다른일은 느릿느릿하면서 일은 겁나빠르네요. 신고하더라도 걸어논 사람한테 경고장 보내고 떼라고 할텐데...”라고 꼬집었다.

닉네임 OO언니도 “상가불법 현수막은 그대론데 우리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할망정...정말 너무하다”며 행복청의 일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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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6-04-13 19:30:13
어떤 민원인이 신고했을까?
자기 새끼가 그리 당했다면 미관상 안좋다고 신고했을까?
너희같은 인간들이 꼭 똑같이 되돌려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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