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7월이면 제 10대 충남도의회가 반환점을 돈다. 특히 이 시기는 의회를 대표하는 얼굴, 즉 의장이 선출되기 때문에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의장 선출은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인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이지만,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예선이 곧 결선이 된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3선의 송덕빈(논산1)·유익환 의원(태안1)과 4선의 윤석우 의원(공주1), 신재원 의원(보령1)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구 최초, 도의회 역사상 첫 사례 등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이 부분들이 후반기 충남도의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덕빈, 논산 최초 의장 도전?
송덕빈 의원은 6·4 지방선거 당시 시장과 도의원을 두고 저울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주민들의 뜻을 따라 논산 최초로 의장에 도전해보겠다”며 도의원을 선택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따라서 송 의원이 의장에 선출될 경우, 지역구가 논산인 도의원이 첫 의장 자리에 앉게 되는 셈이다.
특히, 송 의원은 지난 전반기 새누리당 의장 후보 선출 당시, 김기영 현 의장과 마지막 경합 인물로 알려지는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익환, 전반기 부의장과 후반기 의장 역사 쓰나?
3선인 유익환 의원(현 부의장) 역시 의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면, 그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한 대에서 전반기 부의장,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경우는 처음인 것.
예를 들어 제 9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던 김기영 현 의장은 제 10대 전반기에서 의장에 선출되는 등 한 대를 건너뛰어서 의장에 선출된 경우는 있다. 그렇지만 한 대 안에서 전반기 부의장,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사례는 없다.
반대로 이는 유 의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전반기에 부의장을 맡은 유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의원들 사이에선 ‘독식’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 때문이다.
윤석우, 반세기 만에 공주 지역구 의장 탄생?
윤석우 의원도 의장에 선출되면, 반세기만에 역사를 쓰게 된다. 제 3대 의장단(1960.12.12~1961.5.16)에 임현세 의장(당시 공주군)이 존재했으나, 본격적인 지방의회가 출범한 1990년대 이후는 공주가 지역구인 의장이 없었던 것.
또 윤 의원은 송덕빈·유익환 의원과 달리 8대에 한번 쉬고(?) 6,7,9,10대에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연달아 연임을 하지 않고도 의장의 자리를 앉는 경우(8대 후반기 정순평 의원 등)도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평이다.
신재원, 오랜 공백기에도?
신재원 의원도 거론되는 의장 후보 중 하나다.
신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다르게 오랜만에 도의회에 발을 디뎠다. 그는 4,5,6대 도의회에 3선 연임을 했지만, 오랜 공백기를 거친 후 12년 만에 10대 도의회에 들어왔다.
특히, 그동안 의장들 중 9대 후반기 이준우 의장(5,6,7,9대)과 8대 후반기 정순평 의장(5,6,8대)이 한 대를 거치고 선출된 사례가 있어도 신 의원처럼 오랜 공백 기간을 두고 선출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신 의원이 선출되면 새로운 의미가 생기지만, 다른 의원들보다 연속성이 떨어져 약점으로 작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