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을 지시한 가운데, 이에 대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36회 스승의 날 최고의 선물,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을 격하게 환영한다”며 “문 대통령님, 아주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특히 괄호 안에 “혹시 11일의 제 페북을 읽으셨나요?”라는 글과 함께 웃음 표시(^^)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두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위해 3년 간 싸워 오신 유가족과 모든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이 이처럼 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페이스북(페북) 글 이야기를 꺼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1일 고(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가 법정에서 편지를 낭독한 소식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문 대통령님, 세월호 학생들을 끝까지 보듬은 두 분의 참 교사들을 이제는 순직으로 인정해주세요”라고 간청했다.
김 교육감의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수차례 이어져 왔다.
지난 달 14일 서산여고 1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수업'에서도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 처리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한 김 교육감은 “심각한 차별”이라며 “평등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좋은 사회가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김 교육감의 페이스북을 실제 읽었는지는 확인 불가능한 일이지만, 둘 사이에 이른바 '코드'가 잘 맞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문 대통령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결정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는 보기 힘들었던 정부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