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제 41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시 보건복지여성국은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해 보건의 날 제정 이후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기획했다.
그동안 간단한 실내 기념식과 관련 기관·단체들의 체육대회로 갈무리됐던 행사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유공자 표창에 이어 각 병원, 보건·위생단체, 대학 등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건강 체험, 대전 건강 100세 걷기대회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걷기대회에만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혜천대·보건전문대·건양대 보건관련 학과, 의사회, 약사회, 미용사회 등 40여개의 부스에 마련된 건강 체험, 홍보, 정보 공유 프로그램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금연, 비만, 나트륨 줄이기, 약 오·남용, 마약퇴치 등의 정보와 체험 기회를 얻었고 운동부하량 검사, 심폐소생술 실습, 건강 검진 등에 참여했다.
적은 비용으로 수천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데에는 공무원들의 노력과 각 기관·단체·병원 등의 참여의식, 시민들의 건강 관심도 등이 한몫을 했다.
대전의 한 기획사 대표 이 모 씨는 “이정도 행사를 용역을 준다면 최소 1억에서 2억 원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2000만원으로 이정도 성공을 거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했다.
병원들의 적극적 행보도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각 대학병원들은 행사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발적으로 경품을 내놓고 홍보에 동참했다는 것.
한양규 시 보건정책과장은 “보건복지여성국 공무원들이 한 달 이상 행사 준비에 매달리면서 고생이 많았다. 당일에도 행사장 잡일과 걷기대회 안내, 위험요소 제거, 교통 통제 등에 직접 나섰고 자치구와 시민사랑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자원봉사자 등도 힘을 보태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윤태희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건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체험하는 새로운 시도가 건강 100세 시대 시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 아니겠냐”며 “참여한 병원·기관·단체들도 뜻을 모아주었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 더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