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액국비’ 말한적 없다”
“대통령 ‘전액국비’ 말한적 없다”
박범계 “견강부회 말고 정부 논리 제대로 알고 대응하자” 발언에 ‘설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3.05.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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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동 기자] “대통령은 단 한 번도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를 전액 국비로 부담하겠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박범계(대전 서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발언이 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시정 간담회’ 자리에서 주목을 받았다.

간담회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박병석(대전 서갑) 민주당 의원, 이상민(대전 유성) 민주당 의원, 박성효(대전 대덕) 새누리당 의원, 이장우(대전 동)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대전 서을)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과학벨트와 시정 현안, 내년도 국비확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와 관련 “여러 정황상 우리가 선회해 이해를 하고 있고 견강부회한 것은 사실이다. 공약이고 잘 챙기겠다고 했지 전액 국가부담을 말한 적은 없다”며 “이것이 정부의 방어논리다. 이를 제대로 알고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라고 예산소위에 참석해 투쟁(?)했던 당사자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염 시장이 “용기있고 솔직한 발언이다. 우리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고 주장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이상민 의원이 염 시장에게 발언 철회 또는 유감의 뜻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간담회장은 순간 경직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상민 의원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표류, 중단 우려의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지적하고 싶다”며 발언 철회와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제대로 알고 대응하자는 박범계 의원의 주장과 이를 부연한 염 시장의 답이 마치 ‘전액 국가부담은 안 된다’라는 점을 인정하자는 방향으로 받아들여진 모양새다.

다행히 박범계 의원과 박성효 의원, 이장우 의원, 박병석 의원 등이 부연 설명을 하면서 경직된 분위기가 풀렸지만, 충청권이 힘을 하나로 결집해 대응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유쾌한 장면은 아니었다는 참석자들의 평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결국 ‘과학벨트 정상 추진’이라는 같은 길을 걸으면서 발걸음도 맞추지 못하는 형국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다행히 서로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내일 충청권 민관정협의체 구성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간담회가 시정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과학벨트 관련 공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박병석 의원은 ‘과학벨트 충청권 민관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박성효 의원은 대덕구 현안에 대한 시의 관심을, 이상민 의원은 엑스포과학공원의 공공성 강화를, 이장우 의원은 홍도육교 지하화 문제·동서관통도로 연결·대전역사 신축 등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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