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가격 천차만별, 왜?
빙수 가격 천차만별, 왜?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4.08.2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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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전문점은 물론이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베이커리·동네 빵집과 카페까지, 이제는 빙수를 팔지 않는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가격은 최고 두세 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천차만별이다.먼저 기존 빙수 시장을 이끌어왔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카페베네는 키위빙수·녹차타워빙수·초코악마빙수 등을 9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뉴욕치즈케익빙수는 1만 3500원이다.

또 앤제리너스도 베리빙수는 9800원·망고빙수와 더치커피빙수는 1만 1000원 등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다 늦게 빙수대열에 합류한 망고식스는 ‘신선한 과일 빙수’를 내세우며 생자몽빙수를 1만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빙수전문점은 커피전문점 가격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빙수전문점 설빙의 인기상품인 인절미설빙과 밀크팥설빙은 6000원이며, 가장 비싼 망고치즈설빙은 9500원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베스킨라빈스도 모든 빙수가 7900원으로, 커피전문점 보다 저렴하다.
대전지역 토종 브랜드인 성심당은 인기 제품 ‘전설의 팥빙수’가 5000원, 가장 비싼 눈꽃빙수가 6500원으로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빙수 가격의 차이가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전 중구에서 빙수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9) 씨는 “어떤 팥을 쓰는지, 어떤 얼음이 쓰는지에 따라 원가와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산 팥을 사서 직접 삶아서 사용하는 것과 중국산 깡통 팥을 사용하는 것은 맛과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팥 1kg으로 20여 그릇의 팥빙수를 만들 수 있는데, 국산 팥은 7000원 정도하고 깡통 팥은 3000원 정도다. 2-3배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며 “게다가 국산 팥은 직접 삶아야 하는 인건비까지 포함되며, 몇 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깡통 팥에 비해 국산 팥은 삶은 당일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원가 차이는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얼음의 재료를 물로 하느냐, 우유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는 크다”며 “빙수 한 그릇에 500ml의 우유가 들어가 우유 가격이 원재료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 물 얼음을 갈아 만든 빙수는 원가가 더 낮다”고 말했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빙수 가격이 유독 비싼 것에 대해 “원래 비싼 것이 아니고 올해 빙수 가격이 폭락하며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빙수는 커피전문점에서 여름한정 메뉴로 선보이던 것으로, 가격이 높아도 고객들이 찾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커피전문점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등에 업고 1만 원대에 판매하는 것과 동네 조그마한 카페나 빵집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빙수 전문점이 생기면서 5-6000원 대의 프리미엄 빙수가 출시되기 시작했다”며 “빙수전문점의 저렴한 빙수가 맛과 분위기·안전성 등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성장한 것이다. 커피전문점은 가격을 낮출 수도 없고 신제품 출시에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개인 가게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인 비용도 있지만 원재료를 본사에 납품해 주다보니 기본가격 자체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며 “빙수전문점 탄생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매출하락을 겪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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