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 행동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불안을 볼모로 한 정치적 행위”라며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원칙 있고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교육자는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125개 사립유치원 중 개학 연기를 결정한 곳은 ▲천안 27개원 ▲아산 15개원 ▲계룡 1개원 등 모두 43개원이다.
이들 유치원은 자체돌봄은 제공키로 한 상황이다.
또한 개학 여부를 교육청에 확답하지 않은 곳은 천안지역 6개원으로, 나머지 76개원은 정상 운영 중이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개학 연기를 결정한 천안 우리유치원이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오는 5일 개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학 변경 여부에 무응답했던 천안 아이캔유치원이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지자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단은 이날 개학 예정인 사립유치원 86개원의 개학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장 점검은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오는 6일까지 실시된다.
만약 현장 점검 후에도 개학 연기가 확인되는 곳은 시정명령이 내려지며, 5일부터는 관련법규 위반으로 형사 고발‧특별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공립 단설‧병설 유치원의 돌봄 교실 개방과 지자체와 연계한 긴급 무료 돌봄 서비스를 철저히 준비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만약 시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개학 연기를 강행할 경우 교육청의 재정지원 중단을 포함한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립유치원 원장님들에게 교육자로서 간곡히 호소 드린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책임지는 교육동반자”라며 “아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하고 학부모의 절절한 호소를 감안해 속히 아이들 곁으로 돌아오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청이 지난 2일부터 실시한 긴급돌봄서비스 안내를 통해 접수된 신청 건수는 ▲천안 6건 ▲아산 10건 등 모두 16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