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27일 금강수계 공주보와 관련 “어차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니 닫아야 할 시기인지, 어느 정도 닫을 것인지 (환경부 등과) 추후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엊그제 농민단체에서 ‘지금은 수문을 닫아 담수해야 한다’는 민원을 환경부에 제출하고, 제게도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모내기 등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가 필요한 만큼 공주보의 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지난 주 진행된 충남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결과 공주보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 “‘공주보와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것 같다. 우려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정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중 한 명은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처음 4대강 사업을 할 때처럼 의견 수렴 부족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며 “(최종 결정) 그 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김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처럼 공주보에 대한 탄력적 운영, 즉 상황에 따라 보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물 부족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는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금강유역환경청의 기본 방침은 필요할 때 담수해서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보를 막는 기간이) 어느 정도로 할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