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15명의 시장·군수들이 태안군의 민선7기 숙원사업인 대한민국 최서단 격렬비열도에 대한 국가 매입과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는 27일 오후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월례회를 갖고 가세로 태안군수가 제안한 ‘격렬비열도 국가매입 및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공동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에 따르면 격렬비열도는 근흥면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진 섬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워 해양영토 주권수호와 함께 수산자원과 해양관광자원으로 보호해야 할 지리적·군사적 요충지다.
현재 격렬비열도 인근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많아 사건사고 발생이 우려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경찰 출동 시 약 3시간이 소요돼 영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상 악화 시 어선 피항과 신속한 재난구호를 위한 요충지이나 해경부두가 없는 실정이다.
군은 격렬비열도를 서해 거점항만 및 전진기지로 개발할 경우 배타적 경제수역이 55km 단축돼 해양영토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사유지인 동·서 격렬비열도를 국가가 매입하고, 북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 건의한 상태다.
가세로 군수는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는 동해 독도, 남해 이어도, 최북단 백령도와 함께 해양영토 수호 등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충남 15개 시·군 220만 충남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은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