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억 원’ 대형 공사…대전시 첨단교통관리시스템 입찰 ‘논란’
    ‘32억 원’ 대형 공사…대전시 첨단교통관리시스템 입찰 ‘논란’
    업계 “참가 자격 특이하게 교통분야 엔지니어링 포함시켜” 의심 눈초리
    대전시 “전문성 갖춘 사업자 필요” 반박…지역 업체 참여 방안 갑론을박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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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첨단교통관리시스템 구축 용역 사업 범위. 사진=대전시 자료 일부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2019년 첨단교통관리시스템 구축 용역 사업 범위. 사진=대전시 자료 일부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가 최근 발주한 ‘2019년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 구축 용역’ 사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대전시가 입찰 참여 조건을 까다롭게 해놓아 지역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 업계는 대전시의 지역 업체 참여 방안마저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입찰 참여 조건을 강화했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이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와 업계, 조달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 ATMS 구축 사업이 지난 달 30일 시장에 나왔다. 

    시스템 구축인 해당 사업은 크게 ▲스마트 신호제어 ▲긴급 우선 차로 제공 ▲공영주차장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추진된다. 

    총 구축비용은 32여 억 원이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대형 공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 업체 입장에선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입찰에 참가하려는 업체는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어야할 뿐만 아니라 교통 분야 엔지니어링 사업자로 등록을 해놓아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 나온 ATMS 사업들은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만 소지해도 참가가 가능했는데 이번 공사엔 특이하게 교통 분야가 포함돼 있다”며 “이 요건을 충족할만한 업체는 지역에 많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민감한 입찰에 참가 자격 요건이 까다롭게 돼 있자 “누굴 미뤄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웅성거림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지역 업체보단 서울 및 경기권 업체가 유리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길이 넓은 것도 아니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낙찰자 선정을 위한 평가 항목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술평가(90점)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로 나뉜다. 대전시는 지역 업체 상생 방안을 뜻하는 5점 상당의 상호협력방안 제안을 정성적 평가에 설정해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성적 평가는 평가위원들의 주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량적 평가보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제주도의 경우 12억 원 규모의 ATMS 구축 사업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정성적 평가에 설정해놓았다. 때문에 낙찰자는 39% 지분을 제주도 업체에게 준 외지업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대전시 입찰 방식으론 지역 업체의 참여길이 좁다는 것이다.

    대전시청 전경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굿모닝충청 DB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청 전경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굿모닝충청 DB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에 대해 대전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우선 까다로운 입찰 참가 자격 요건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교통 분야 엔지니어링의 개설을 등록한 업체까지 포함시켜놓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계약심의위원회 등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밟았기에 공정성을 담보했다고 반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버스 정보 시스템 등 기존의 ATMS 사업을 진행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는 긴급 우선 차로 제공 등 새롭게 구축하는 시스템이 있다. 대전시에서 처음 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선 교통 분야 노하우가 있는 업체가 선정돼야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업체 참여 방안 부족에 대해선 “업계에선 제주도의 사례를 얘기하지만 제주도와 대전시의 상황은 다르다. 제주도의 경우 ATMS 완료 후 시공 업체가 육지로 돌아가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정량적 평가에 설정해놓은 것”이라며 “행자부 역시 지역 업체 상생 방안을 정성적 평가에 설정해놓으라고 지침을 내렸기에 대전시는 이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다음 달 10일까지 공고기간을 거쳐 16일 개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둔산권에서 유성지역 13개 교차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차량 통행량을 분석하고 이를 신호체계에 반영한다.

    또 대덕소방소, 서부소방소 소방차량에 센서를 달아 소방차들이 우선 신호를 받게 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에 급파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공영주차장에 CCTV 설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빈자리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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