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어쩌나" …당진시민축구단 창단 '난항'
"운영비 어쩌나" …당진시민축구단 창단 '난항'
용역사 "33명, 연간 13억~20억 소요" 보고에 일부 의원 "과감히 접어야" 지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9.19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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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7기 공약 중 하나인 시민축구단 창단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의회(의장 김기재) 내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데다 시민 여론 역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7기 공약 중 하나인 시민축구단 창단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 내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데다 시민 여론 역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의 민선7기 공약 중 하나인 시민축구단 창단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 내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데다 시민 여론 역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정영환 평생학습체육과장은 19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9월 중 의원출무일’ 행사에서 시민축구단 창단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시는 지난 3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3500만 원을 들여 이룸경영연구소를 통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K3리그 BASIC클럽’을 주식회사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창단할 경우 연간 13억 원에서 2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창단 시기는 2020년 11월로, 2021년부터 리그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민축구단의 규모는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25명, 사무국 직원 4명 등 33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의견은 51.3%, 반대 의견은 48.0%, 무응답은 0.6%로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의견은 51.%, 반대 의견은 48.0%, 무응답은 0.6%로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의견은 51.%, 반대 의견은 48.0%, 무응답은 0.6%로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축구단 창단 이후 관람 의향에 대해서는 46%가 “있다”, 52%는 “없다”고 했고, 무응답은 2.1%를 기록했다.

앞으로 시는 시민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시와 충주시, 평택시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추진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먼저 최창용 의원은 “K1도 관람객이 100명 이하다. K3는 동호인 몇 명이 관람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운영비가) 20억 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2배 이상은 될 것이다. A급 선수의 연봉만 1억 원은 간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시장) 공약이라고 해서 꼭 지킬 필요는 없다. 차라리 이 돈을 축구동호인들에게 투자하자”며 “홍보효과? 배드민턴은 전구체전에서 1등을 하는데 홍보효과는 하나도 없다. 시 테니스 선수가 영국 오픈에 나가 매스컴을 타지만 시민이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하나도 없다. 책임 전가하지 말고 과감히 접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연 의원도 “(시민축구단 창단이) 타당하다고 보는 건가?”라고 물은 뒤 “대부분 기업이 창단 비용을 내고 시민들이 기부하는 방식인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0%가 ‘기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자 정 과장은 “창단이 전제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이 근거를 가지고 창단 여부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 당장 창단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시는 시민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시와 충주시, 평택시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추진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는 시민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시와 충주시, 평택시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추진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반면 시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알려진 서영훈 의원은 “당진에 약 1000여개의 기업이 있고, 상공회의소 등록 기업도 700여개에 달한다”며 “축구인 1500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CMS 후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시의 예산을 최소화해야 시민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당진에는 축구 꿈나무들도 있다”고 호소했다.

김기재 의장은 오전 회의를 정리하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민축구단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 대책이 완벽하게 제시되지 않을 경우 해당 공약을 이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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