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해사 채취 반대…해상풍력 추진"
가세로 태안군수 "해사 채취 반대…해상풍력 추진"
6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해상풍력 반대 집회 겨냥 "명분과 실리 결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1.0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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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태안군수가 해사 채취에 대한 반대 입장과 함께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해사 채취에 대한 반대 입장과 함께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해사 채취에 대한 반대 입장과 함께 해상풍력단지(해상풍력) 조성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6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가 군수는 먼저 해사 채취와 관련 “지난 3년 동안 이뤄져왔다. 원하는 분들의 의견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분들의 의사도 일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군의 잣대는 군민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많은 군민들이 ‘3년 간 해사 채취 허가를 해줬으면 더 이상은 해주지 말아야 한다. 어족자원이 고갈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수협조합장과 선주협회, 의회도 마찬가지”라고 반대 여론이 압도적임을 설명했다.

가 군수는 “제 소신은 해사 채취 허가를 해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옹진군이 해줬다고 해서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것은 궁색한 논리”라며 “군수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또 소원면 앞바다 약 25km 지점에 조성될 예정인 해상풍력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쉽게 표현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해야 하나? 저분들은 지금 해상풍력 반대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금까지 계속 가만히 있었고, 현장 설명회에서도 ‘이정도면 해야 한다’고 말했던 분들”이라는 것이다.

가 군수는 “(의회가) 해사 채취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으니까 해상풍력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달라는 것인데, 굉장히 옹색하다”며 “저분들의 시위와 의사표시는 명분과 실리가 크게 결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가 군수는 또 “태안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수를 증대시켜야 한다. 앞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3년 정도 남아 있다”며 “그것이 설치되면 해양자원이 고갈된다고 하는데, 선진국에서는 그런 보고서를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합리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태안군 선주협회 등은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지역이 꽃게 등의 어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태안군 선주협회 등은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지역이 꽃게 등의 어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가 군수는 “(추진) 과정에서 군민들이 ‘이 부분을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하신다면 당초 약속대로 모든 부분을 아주 명백하고 투명하게 밝히겠다. 어민에게 피해가 간다면 100% 보상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해사 채취는 우리의 물품과 자원을 없애는 것이지만 해상풍력은 집어시설과 산란장, 서식장을 만드는 과정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1km로, 어로행위에도 불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해상풍력이 조성돼 1년에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 제 기역에는 140억 원의 세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군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다. 타 지자체에서는 저런 게 없어서 못한다. 우리에겐 정말 좋은 소재”라며 “이 사업 자체는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 선주협회 등은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지역이 꽃게 등의 어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군청 주차장과 의회 앞에는 상여 등이 설치된 상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주)태안풍력발전은 모항항에서 서쪽으로 25Km 지점, 격렬비열도와 석도·난도 인근에 500MW 풍력발전기 총 50기(400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22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6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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