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3석 이상"…천안시장 선거가 판 가른다
"국회의원 2~3석 이상"…천안시장 선거가 판 가른다
더불어민주당 vs 미래통합당 모두 "승리 자신"…결과 따라 충남도정에도 여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4.1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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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낙승(樂勝)이 예상돼 왔지만 이런 저런 변수가 생기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자료사진: 천안시내 전경/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낙승(樂勝)이 예상돼 왔지만 이런 저런 변수가 생기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자료사진: 천안시내 전경/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낙승(樂勝)이 예상돼 왔지만 이런 저런 변수가 생기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장 자리를 어느 정당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는 물론 충남도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본영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한태선(55)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상돈(70) 후보, 무소속 전옥균(51)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한 후보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등을 지낸 한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대천시장(현 보령시)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프로 행정가’임을 강조하며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천안시장의 경우 자유민주연합(이근영 시장 재선)과 한나라당(성무용 시장 3선)에 이어 민선6기부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 왔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문제가 된 구 전 시장이 끝내 낙마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탓에 이변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최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제공한 현직 공무원과 그 자리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한 후보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고발하면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미래통합당 충남도당 조철희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음주운전 3회도 모자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까지 된 후보를 계속 옹호해서는 곤란하다”며 후보직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천안시장 선거는 당연히 이기게 될 것”이라며 “천안갑과 천안병은 물론, 천안을까지도 승산 있는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김연 대변인은 “현수막을 교체하면서까지 대응하고 있는데, 미래통합당의 지나친 네거티브에 등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별다른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 당이 이처럼 천안시장 선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그 상징성과 위상이 충남도지사 못지않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이 탈환하게 될 경우 양승조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상돈 후보와 양 지사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물로, 박 후보 역시 심대평 지사 시절 도정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견제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양 지사와 15명의 시장·군수들의 협의체인 충남지방정부회의 운영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구본영 전 시장 역시 양 지사가 추진한 영세업체 4대 보험료 지원에 대해 반기를 들어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천안지역 3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1석 이상이라도 미래통합당이 깃발을 꽂을 경우 정치지형은 완전히 바뀌게 될 전망이다.

복수의 정치권 인사는 “천안시장은 국회의원 2~3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민주당 천안지역 경선에 유력인의 개입 정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며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놓고 볼 때 양당 모두 마지막까지 ‘사수냐, 탈환이냐’ 놓고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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