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바람
다문화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바람
함께하는 대한민국 - 박옥진 다문화가족사랑회 회장
  • 박옥진
  • 승인 2015.01.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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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옥진 다문화가족사랑회 회장
[굿모닝충청 박옥진 다문화가족사랑회 회장] 행정자치부의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1월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주민수는 156만 9470명으로 전 국민의 3.1%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14만 9764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권의 대전은 3515명, 충남은 7905명, 세종은 391명의 결혼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어 지역에서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의 형성은 현대사적 배경과 맞물립니다. 6.25 전쟁을 계기로 한국에 주둔했던 미국 병사와 한국인 여성들의 국제결혼에서부터 이후의 종교단체를 통한 한국인 남성과 일본 여성과의 국제결혼에까지 결혼으로 인한 이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과 중국의 수교와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과의 결혼 이주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조선족들의 취업이주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국내에 외국인의 방문을 엄격하게 규제 하면서 이들이 취업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제결혼을 선택하기도 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결혼비용을 직접 지원하면서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국제결혼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06년을 기점으로 다문화 담론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2006년 정부가 ‘다문화·다인종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14개 중앙부처가 종합적으로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 지원대책’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정부차원에서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적극적인 정책 대상으로 끌어안은 최초의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다문화사회와 사회통합 방안에 대한 정책적 고민과 노력이 시작되었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문화사회와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내국인과 이주민과의 상호 인식차이는 내재된 문제였습니다.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맞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정에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국민들의 인식 또한 변화해가고 있지만 상호 공존과 통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다른 문화의 공존과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일방적인 동화가 아닌 함께하는 공존을 위한 통합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문화가정은 문화의 차이와 세대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이 많으며,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능력의 차이 및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 문제도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연령, 저학력의 결혼이주여성의 역량강화와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위한 교육 표준화 문제 및 정체성 혼란에 대한 문제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결혼이주여성과 우리나라 남성들 간의 문화적 관습적 차이가 자녀 양육과 교육에 있어서도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러한 문화적 차이는 가족 관계를 왜곡시키고 소통의 부재를 가져오며 그로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환경문제, 경제적 어려움, 가족갈등, 폭력문제 등이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6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보니 안타까운 면도 많고 개선해야할 부분들도 많이 있다 생각됩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상호 공존과 통합의 방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고, 실질적인 창안으로 우수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다문화가정 및 이주여성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참여가 적다면 그 프로그램의 지원이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은 대상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의견과 정부 주무부서간의 긴밀한 협조 미비로 프로그램 자체의 실효성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의 부족으로 몰라서 참여를 못하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문화가정 및 다문화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은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존재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과의 사회적 차이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으로 형성된 다문화가정의 경우,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많고 일자리도 주로 일용직 일자리들이 많아 이주여성의 역량과는 차이가 있으며, 사회활동의 제한도 문제입니다.

다문화체험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의 부족과 교사들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부족도 개선의 필요가 있습니다. 다문화사회로의 인식 전환 과정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은 소통과 화합의 공존을 원하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일방적 동화와 수용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문화가정과의 상생정책의 추진에 있어서는 다문화가정 지원이 저소득 지원의 하나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며,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국가간 협력관계를 맺어 결혼이주 전, 사전 언어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개선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문화가정지원이라는 제한적 지원보다는 글로벌 가정지원으로 접근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며 인식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이혼 및 폭력에 피해를 입고 있는 이주여성에 대한 인권보호도 논의되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결혼이주여성들 역시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의식이 이주여성들에게도 요구되고 있어, 이를 위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안이 공존과 상생의 개선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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