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15개 시·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충남연구원이 청사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충남연구원 윤황 원장은 이날 오후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안장헌) 업무보고에서 짧게나마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충남연구원은 현재 청사 이전 및 공간혁신과 관련해 ‘연구환경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공간혁신 타당성 조사’ 연구를 수행 중이다.
자료에는 “현재 청사 이전을 포함, 공간혁신을 통한 효율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장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내포 등 타 지역으로 이전, 공주 잔류 및 신‧증축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장과 TF팀 간 지속적인 소통으로 원내 구성원 및 충남도, 도의회, 시‧군 등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원장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주시 연수원길 73-26(금홍동)에 있는 충남연구원을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등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내부적으로는 역량 있는 연구원들이 정주여건 등을 이유로 타 기관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으로 땅과 인구, 경제를 내어 줘 현재는 10만 명 선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공주시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공주시는 현재 기획담당관 산하에 기관유치팀을 꾸려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충남연구원 이전 계획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연구원 김창수 홍보팀장은 “업무보고 내용 그대로”라며 “다만 결론 도출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어느 시점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