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자인 시대] “디자인-첨단기술 융·복합, 고부가가치화 절실”
[이제는 디자인 시대] “디자인-첨단기술 융·복합, 고부가가치화 절실”
기획시리즈 ②-대전 미래 디자인 산업 어떻게 육성해야 하나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8.2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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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변화는 필수적이다.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디자인 산업의 부각이다. 전통산업에서의 디자인은 외적인 면에서의 개념에 불과했으나, 현대 산업에서의 디자인은 제품의 기획부터 기술 개발, 기술 융합, 비즈니스, 소비자와의 연결, 서비스까지 전반적 과정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경제적 가치도 2018년 기준 120조원이 넘는다. 디자인 산업의 가치 변화다. 대전시도 때 맞춰 ‘대전 디자인진흥원’을 설립, 발족했다. 현대 사화에서의 디자인의 중요성과 대전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해보고, 대전 디자인진흥원의 역할과 기능 및 비전 등을 제시해본다.

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사진=대전디자인진흥원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과학기술 도시’ 대전은 미래 디자인 산업 분야 전국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기술 융·복합 등 과학기술 디자인 분야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0여개의 정부출연연구원이 자리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첨단 과학기술 역량이 집적돼 있으며, 이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선도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융·복합 분야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대전이 과학기술 디자인 분야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기술, 신산업 분야에서의 고부가가치 디자인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지역의 첨단기술 기반 중소 제조·서비스 기업의 우수과제 발굴과 맞춤형 디자인 개발 지원으로 시장주도형 제품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부가가치 창출 특화상품 개발을 통한 사업화는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생태계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기술집약적 산업구조와 기술사업화 시스템, 제조업 기반 취약 등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래 디자인 융합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디자인 전문회사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대전시와 대전디자인진흥원이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대전 지역 디자인 전문회사는 시각분야에 편중돼 있으며, 신기술 및 신산업 비즈니스 수행 경험이 부족해 디자인 융합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17-18년 산업디자인통계조사에서 충청권 디자인 회사들의 신기술 및 신산업 비즈니스 수행 경험이 2016년 2.2%, 2017년 4.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2016년 6.0%, 2017년 5.2%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전문디자인 업체의 디자이너 수(단위 %)
전문디자인 업체의 디자이너 수(단위 %)

규모도 영세하다.

지난해 1월 기준 대전과 충청의 디자인전문회사는 대전 241개 포함 총 493개. 80%가량은 10명 이하 소기업이다. 2-4명이 62%, 5-9명이 16.3%다. 1명인 회사도 15.7%에 달한다. 디자인 부서의 직원 수는 4명 이하가 전체의 97%를 차지할 정도다.

래 디자인 산업의 고부가가치성을 감안할 때,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시가 지난해 한밭대학교와 실시한 ‘대전지역 디자인 전문인력 수요 전망과 재교육 연구’ 조사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컸다.

대전 업체들의 시각디자인 분야 비중이 59%로 현저히 높은 만큼, 시각분야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디자인 도입과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대전디자인기업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원 희망 디자인 사업 분야 조사에서도 시각 분야 디자인 개발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또 업체들은 과학기술도시로서의 융합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 디자인 융합 역량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자이닝 역량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밖에도 디자이너 직급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이 모아졌다.

지역 디자인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산-학-연-관 연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융합디자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 설립 및 융합디자인학과 신설 등 대학들의 적극성과, 산업체는 전문가를 통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디자이너 교육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

또 연구기관들은 융합디자인 기술 연구 및 CMF(색상·소재·마감) 소재 연구를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 지자체들은 디자인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대전디자인진흥원을 활용해 전문교육 실시와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 역할이 요구된다.

산업혁명 시기에 따른 디자인 가치의 변화. 출처: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전지역 디자인 전문인력 수요 전망과 재교육 연구, 김정아(2019)
산업혁명 시기에 따른 디자인 가치의 변화. 출처: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전지역 디자인 전문인력 수요 전망과 재교육 연구, 김정아(2019)

대전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역량 진단, 신상품 아이디어 발굴, 지식재산권 확보, 상품화 등 사업의 전주기 지원과 관리를 위한 토대 조성에 힘을 보태야 한다.

대전시 기반산업과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단편적으로 이뤄지던 지원 사업이나 정책 보다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디자인 산업 육성이 필요한 때”라며 “대덕특구, 대학, 카이스트, 기업 등이 협력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융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정부도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디자인을 국가 소프트웨어 핵심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디자인 혁신은 제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 지역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융·복합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특히 로봇, 바이오, IT 등 주력사업에 제품기획, 사용자 경험 등을 접목해 시장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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